라이브 밴드와 무대 설계가 연출한 새로운 관람 경험

[KtN 김동희기자]뮤지컬 렌트는 초연 당시부터 록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공연이었다. 작곡가 겸 극작가 조나단 라슨은 전통적 뮤지컬 형식 대신 대중음악적 에너지를 공연무대에 도입하려는 시도를 했고, 이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실험적 구조였다.위키백과+2위키백과+2 2025년 한국 10번째 시즌에서도 이 실험적 DNA는 유지되면서 단지 반복이 아닌 “콘서트형 뮤지컬”로서의 방향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공연 연출 측면에서 가장 변화가 두드러지는 부분은 라이브 밴드 구성과 무대 공간 설계다. 이번 시즌의 제작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록뮤지컬 본연의 에너지를 극대화한다”며 밴드 노출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무대 배치와 음향 시스템 역시 공연장 내부에서 ‘연주와 노래가 곧 무대의 움직임’이 되도록 재설계됐다. 이는 관객이 기존 뮤지컬에서 기대하던 ‘배경 음악’이 아닌 ‘공연의 리듬’을 직접 체감하게 된다는 의미다. 공연음악 연구자들은 이 같은 구조 변화를 “관객이 무대와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참여하는 경험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무대 조명과 구조적 움직임도 공연 흐름에 따라 콘서트 뉘앙스를 강화한다. 예컨대 A막 후반부 ‘La Vie Bohème’에서 배우들의 움직임과 밴드의 연주는 분절된 씬이 아닌 연속된 퍼포먼스처럼 구성된다. 이는 과거 뮤지컬에서 흔했던 리듬 분리 구조와 달리 관람자가 무대 위 에너지 흐름 속에 머무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공연계 한 연출가는 “렌트는 노래가 끝난 뒤 박수를 유도하는 구간보다는 다음 연주가 이어지는 상태로 관객을 머무르게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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