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NSE의 사이버 방어 체계와 금융시장 안정성
[KtN 김상기기자]인도 국가증권거래소 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문을 처리하는 시장 중 하나다. 그만큼 공격받는 횟수도 세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최근 20분 동안 120여 개 국가에서 4억 건 이상의 사이버 공격이 몰린 기록이 보고됐다. 단순한 트래픽 증가가 아니라 자본시장의 심장부를 마비시키려는 시도가 실시간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멈추지 않았다.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금융 안정성을 지키는 ‘침묵의 전쟁’이 매일 진행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은 이제 금융 시스템의 가장 직접적인 위협이다. 거래 체계가 단 몇 초 중단되면 가격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자금은 즉각 외부로 빠져나간다. 투자심리는 급속히 얼어붙고, 시장은 스스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진다. 한 번 신뢰가 붕괴된 금융 인프라가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국가증권거래소가 보안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보안 체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선제적 방어 구조다. 이 시스템은 사이버 공격을 ‘발생하면 막는’ 방식이 아니라 공격 신호가 포착되는 순간 대응을 시작한다. 실시간 위협 감지와 분석 체계가 상시로 가동되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접속은 자동으로 다층 방어망의 검증을 거친다. 시장 시간과 관계없이 24시간 운영되는 관제 시스템이 존재하며, 공격 패턴은 축적된 데이터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정밀한 분석이 곧 방어력이 되는 구조를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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