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E의 레질리언스 지수와 조직 혁신

[KtN 김상기기자]인도 국가증권거래소 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의 발전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회복력이다. 다른 어떤 기술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신뢰를 잃지 않는 운영 능력이다. 이 기관은 스스로의 탄탄함을 수치화하고 이를 조직 운영의 기준으로 삼는 방식을 도입했다. 더 이상 안정성은 추상적 감각이 아니라 계량 가능한 성능으로 정의된다.

거래소가 적용한 지표의 이름은 레질리언스 인덱스다. 약 25개의 핵심 요소가 반영된 이 지수는 시스템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에 가깝게 반영한다. 기술 인프라의 안정성, 운영 대응 속도, 조직 문화의 문제 해결 능력, 공급망에 따른 리스크까지 모두 포함된다. 지표가 낮아지는 순간 행위가 즉각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안정성은 측정할 수 있고, 측정되는 것은 더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 이 지수는 회복력을 하나의 운영 언어로 만든 셈이다.

지수 도입의 효과는 명확하게 나타났다. 사고 대응 속도는 과거 시간 단위에서 분 단위로 줄어들었다. 문제 발생 가능성 자체가 줄어들도록 선제적 조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시장 참여자가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위험이 제거된다. 거래가 멈추지 않는 시장은 기술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판단, 정교하게 설계된 절차, 정확한 훈련이 결합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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