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산업과 정책이 함께 만들어야 할 새로운 확장 설계도

[KtN 신미희기자]아랍에미리트 넷플릭스 10월 셋째 주 순위는, 한 장의 차트에 머무는 소식이 아니다. 이것은 산업적 신호다. 그리고 정책을 향한 메시지다. 단 한 편의 한국 드라마가 중동 상위권에 남아 있지만, 이 성적은 한류가 더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인지, 혹은 천천히 뒷자리에 밀려나는 순간인지를 가르는 경계가 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을 준비하는 태도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글로벌 시장에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여전히 경쟁력을 가짐을 입증했고, 두바이라는 도시와 교섭하며 현실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성공을 한 작품의 특이점으로 남기지 않기 위해선 산업과 정책이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 지금 한국 드라마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향하고 있다.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시청자의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이전에 쌓아 올린 명성만으로는 유지되지 않는 단계다.

따라서 정책적 지원은 더 정교해져야 한다. 단순 제작비 지원이나 수출 확대라는 프레임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작품의 경제적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 해외 촬영 인센티브 확대, 현지 방송국 및 OTT 플랫폼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아랍어 자막과 더빙의 품질 고도화, 그리고 현지 작가 및 배우와의 공동 창작 시스템 구축 등이 핵심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같은 공공 기관은 현지 시장 분석과 비즈니스 매칭을 보다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데이터 리서치와 정책이 실시간으로 연결될 때, K콘텐츠는 훨씬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산업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요구된다. 지금의 K드라마는 작품마다 사활을 걸어 세계 시장의 반응을 시험받는 구조에 가깝다. 넷플릭스가 제작과 배급을 동시에 장악하는 시대에는, 높은 실패 리스크가 제작사에 집중된다. 한국 제작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자본 구조의 다변화와 공동 투자 모델이 필수다. 아시아와 중동의 금융 자본이 결합해 공동 소유권을 지닌 글로벌 IP를 구축하는 방식은 콘텐츠 산업이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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