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판매에서 시술 체계로… 메디컬 뷰티 기업을 향한 확장 구상

와이에스메디(YSMedi)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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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임우경기자]한국 화장품 수출은 2025년 11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K-뷰티 시장은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다. 패키지와 유행을 앞세우던 시기를 지나 성분과 임상, 병·의원 시술, 플랫폼 후기, 재방문 구조를 함께 따지는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이 대중 시장을 넓혔다면, 최근에는 메디컬 뷰티가 그 위에서 별도의 층위를 만들고 있다.

와이에스메디도 이 변화에 맞춰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필링 제품 쎄라필을 중심으로 시장에 들어왔지만, 최근에는 화장품 단일 품목 기업보다 의료기기와 플랫폼 연계, 해외 유통까지 함께 다루는 메디컬 뷰티 기업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회사가 2026년 9월 기업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확장 구상과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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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에스메디가 앞세우는 출발점은 쎄라필이다. LHA 기반 필링 솔루션인 쎄라필은 단독 관리보다 병·의원 시술 전 단계의 전처치 개념으로 설명돼 왔다. 피부 표면을 먼저 정리한 뒤 고주파나 초음파, 레이저 같은 본 시술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제품 하나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들어가는 시술 흐름 전체를 함께 제시하려는 접근이다.

이런 방향은 최근 메디컬 뷰티 시장의 변화와도 겹친다. 병·의원에서는 단일 시술보다 복합 시술 프로그램이 일반화되고 있고, 소비자도 한 번의 강한 시술보다 반복 관리와 단계별 케어를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졌다. 전처치 제품과 본 시술 장비, 사후 관리 제품이 하나의 묶음처럼 제안되는 경우가 많아진 배경도 여기에 있다.

와이에스메디(YSMedi)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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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에스메디는 제품 다음 단계로 의료기기를 언급하고 있다. 회사는 고주파 치료와 쿨링 시스템을 결합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쎄라필 같은 전처치 제품과 하드웨어를 함께 묶어 시술 전 과정을 표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필링으로 피부 표면을 정리하고, 이후 기기 시술로 이어지는 구조를 하나의 체계처럼 설계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화장품과 의료기기는 사업의 결이 다르다. 규제 체계와 인허가 기준이 다르고, 유지보수와 교육, 병원 도입 비용까지 함께 맞춰야 한다. 화장품 회사의 기기 확장은 단순한 품목 추가가 아니라 운영 구조 자체를 바꾸는 일에 가깝다. 와이에스메디가 실제로 어떤 속도로 이 구상을 사업화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대목이다.

와이에스메디(YSMedi)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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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연계도 회사가 함께 언급하는 축이다. 와이에스메디는 여신티켓 같은 뷰티 플랫폼과 협업해 시술 데이터와 이용자 리뷰를 분석하고, 이를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메디컬 뷰티 시장에서는 광고보다 리뷰와 예약, 결제, 재방문 데이터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플랫폼은 병원을 고르는 통로이면서 시술 경험이 축적되는 기록 창구 역할도 한다.

플랫폼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고객을 모으는 데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시술 조합에 후기가 몰리는지, 어떤 피부 고민군에서 반복 방문이 이어지는지, 상담 단계의 설명이 실제 만족도로 이어지는지까지 데이터를 통해 읽을 수 있다. 메디컬 뷰티 기업들이 플랫폼을 광고 채널이 아니라 운영 구조의 일부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해외 유통 전략도 이 연장선에 있다. 미국과 일본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최근 K-뷰티 기업들은 동남아와 중동, 러시아·CIS, 중남미 일부 시장까지 동시에 두드리고 있다. 와이에스메디 역시 일본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시장을 넓혀 왔다고 설명한다. 이런 시장에서는 제품 효능만으로 안착하기 어렵다. 인허가와 유통 파트너, 교육 체계, 시술 프로토콜, 사후 관리까지 함께 맞춰야 한다. 제품과 기기, 플랫폼과 교육이 한 줄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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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도 변수로 남아 있다. 코로나19 이후 규제와 유통 환경이 크게 바뀌면서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통하던 시기는 지났다는 평가가 많다. 성분 기전과 안전성, 책임 주체, 현지 대응 체계가 더 중요해졌다. 회사가 중국 시장 재진입을 준비하면서 현지 법인과 규제 대응을 언급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박준혁 와이에스메디 이사는 여러 차례 ‘솔루션’이라는 표현을 써 왔다. 제품 하나를 파는 것이 아니라 시술 전후 흐름과 병·의원 운영 방식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쎄라필을 별도 필링보다 전처치 개념으로 설명하는 방식도 같은 맥락에 있다. 필링 제품 하나의 판매보다 그것을 포함한 시술 체계를 파는 회사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뜻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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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준비도 이런 구상 위에서 읽힌다. 화장품 시장에서 일정한 제품 판매 실적을 확보한 뒤, 의료기기 개발과 해외 유통, 교육 조직, 플랫폼 협업까지 감당하려면 자금과 조직이 함께 커져야 하기 때문이다. 상장 자체가 사업 성패를 가르는 것은 아니지만, 와이에스메디가 단일 제품 회사에 머물지 않겠다는 방향은 비교적 선명하다.

K-뷰티는 지금 하나의 상품군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화장품 회사가 병·의원 시장으로 들어가고, 시술 회사가 데이터를 말하며, 플랫폼이 후기와 예약을 넘어 산업 구조 일부로 편입되는 흐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와이에스메디가 준비 중인 상장과 사업 확장도 이 변화 안에 놓여 있다. 와이에스메디의 다음 과제는 제품과 시술, 기기와 플랫폼을 하나의 사업 구조로 묶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