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사 결론과 엇갈린 현장 증언, 법정의 판단과 사회가 묻는 책임 사이에 남은 간극
[KtN 박준식기자]13일, 10·29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가 이틀 일정을 마쳤다. 마지막까지 남은 쟁점은 뚜렷했다. 현장에서는 인파 관리 인력 투입 요청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고, 참사 뒤 정리된 기록과 기존 수사 결론 사이에서는 적지 않은 간극이 드러났다. 청문회가 끝난 뒤에도 질문이 가라앉지 않은 이유는 이미 정리된 것으로 여겨졌던 결론이 다시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번 청문회에서 다시 떠오른 대목은 경비기동대 요청 여부였다. 참사 직후 경찰 수뇌부와 특별수사본부는 용산경찰서의 공식적인 기동대 지원 요청이 없었다는 취지로 정리해 왔다. 그런데 청문회에서는 다른 진술이 나왔다. 당시 현장 실무자들은 인파 관리를 위해 서울청에 기동대 투입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증언했다. 구두 전달과 메신저 보고가 있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기존 수사 결론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이 충돌은 책임의 방향을 다시 가르게 한다. 참사 예방 실패를 따질 때 기동대 요청 여부는 지휘선의 판단을 짚는 핵심 쟁점이기 때문이다. 현장 판단 미흡에 무게를 둔 기존 설명과 달리, 상급 기관이 요청을 알고도 다른 판단을 했다는 정황이 확인되면 수사의 초점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청문회가 이 문제를 다시 전면에 올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참사 이전의 경고와 요청이 실제로 어느 선까지 올라갔는지, 그 선에서 어떤 판단이 이뤄졌는지를 다시 따져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관련기사
박준식 기자
pjs@k-trendy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