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모델을 다시 꺼내고, 불편보다 취향을 앞세우는 요즘 소비의 흐름

[KtN 박인경기자]나이키스킴스 에어 리프트가 2026년 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오래된 모델이라는 이력, 스킴스의 이름, 차분한 색, 순차 출시 같은 조건도 작용했지만, 그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은 지금 소비가 움직이는 방향이다. 요즘 시장에서는 새것이라서 팔리는 물건보다, 오래된 것을 지금 감각에 맞게 다시 묶은 상품이 더 빨리 반응을 얻는다. 에어 리프트는 그 흐름 위에 올라탄 사례다.

에어 리프트는 1996년 나온 신발이다. 갈라진 앞코와 발등 스트랩, 낮은 바닥은 당시에도 낯설었고 지금도 쉽게 무난하다고 말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다. 그런데 2026년 봄 시장에서는 바로 그 낯섦이 약점으로만 남지 않는다. 비슷비슷한 운동화가 넘치는 시장에서 한눈에 구별되는 모양은 오히려 힘이 된다. 오래된 모델을 그대로 복원한 것이 아니라, 지금 옷차림 안으로 다시 밀어 넣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스킴스는 여기에 메쉬와 차분한 색을 얹었고, 에어 리프트는 과거의 운동화가 아니라 지금의 패션 상품으로 다시 자리를 얻었다.

요즘 소비자는 과거의 물건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데는 쉽게 반응하지 않는다. 대신 익숙한 모델을 지금 감각으로 다시 손본 상품에는 빠르게 움직인다. 복각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하고, 옷장 안에 들어올 이유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 나이키스킴스 에어 리프트는 바로 그 한 가지를 만들었다. 갈라진 앞코와 낮은 바닥은 남겨 두고, 표면과 색, 포장과 판매 방식을 바꿨다. 오래된 모델을 다시 파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형태를 새 차림에 맞춰 다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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