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100·아티스트100 동시 1위
한 팀의 복귀를 넘어 드러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새 질서

[KtN 신미희기자]미국 빌보드가 공개한 4월 4일자 주간 차트는 BTS의 복귀를 알리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핫100 1위는 ‘Swim’이 차지했고, 아티스트100 1위에도 BTS 이름이 올랐다. 핫100 안에는 BTS 곡 13곡이 들어왔다. 차트 맨 위 한 칸을 차지한 데서 끝나지 않았다. 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까지 이름을 넓게 퍼뜨렸다. 한 팀의 성적표이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글로벌 음악 시장이 어디로 움직여 왔는지 보여 주는 기록이기도 했다.

K팝은 이미 해외 시장 진입 여부를 따지는 단계를 지났다. 지금 시장에서는 한국형 콘텐츠 산업이 세계 시장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BTS는 그런 변화를 가장 크게 드러낸 팀이다. 한국어 가사, 강한 퍼포먼스, 독특한 비주얼만으로는 지금 위치를 설명하기 어렵다. 한 곡의 완성도만이 아니라 팀 전체를 어떻게 설계하고, 팬과 일반 청취자를 어떻게 함께 묶고, 발매 뒤 반응을 얼마나 오래 끌고 가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BTS는 그런 조건을 가장 먼저, 가장 크게 갖춘 팀이었다.

이번 주 빌보드 차트가 보여 준 것도 장르보다 이름의 힘이었다. ‘Swim’이 핫100 1위에 올랐고, 수록곡들은 25위부터 68위까지 넓게 퍼졌다. 아티스트100 1위까지 겹쳤다. 특정 장르의 유행이 번진 장면이라기보다 BTS라는 이름 아래 묶인 음악과 서사, 팬덤, 콘텐츠 전체가 함께 소비된 결과에 가깝다. 한때는 K팝이 미국 차트에 들어온다는 사실 자체가 뉴스였다.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 차트 안을 넓게 채우는지, 한 팀의 이름이 어디까지 시장을 움직이는지가 더 큰 뉴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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