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호르무즈·레바논 불확실성 속 공관망이 수출 물류 지원망으로 이동

[KtN 박준식기자]청와대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외교 현안은 국제정세 보고에 머물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 레바논 남부 정세, 에너지·원자재 대체 수급선, 중동행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 루트가 한 흐름 안에서 다뤄졌다. 중동전쟁 장기화는 한국 외교의 업무 범위를 안보 현안 관리에서 공급망과 수출 지원, 국내 물가 안정까지 넓혀놓았다.

외교부 보고의 출발점은 미·이란 협상이었다. 미국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싸고 강화된 조건을 제시했고, 이란은 자체 수정안을 준비하는 동시에 합의 불발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설명됐다. 양측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는 상태로 정리됐다. 종전 협상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협상 테이블 위에는 핵 문제와 해상교통로, 에너지 항로의 안정성이 함께 놓여 있었다.

레바논 남부 정세도 협상 흐름을 흔드는 변수로 보고됐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세 확대에 대해 이란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규정했고, 미국과의 종전 협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 중단까지 언급했다. 외교부는 레바논 정세가 미·이란 종전 협상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고 판단했다. 중동전쟁의 전선은 한 지역에 머물지 않았고, 레바논의 군사 긴장은 호르무즈 해협과 미·이란 협상까지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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