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글로벌 생중계와 공공 감시카메라 이미지가 같은 프로그램에 놓인 아시아 무빙이미지의 현재

[KtN 임우경기자]1988년 백남준(Nam June Paik)은 서울올림픽에 맞춰 10개국 위성 신호를 연결했다. 2017년 쉬빙(Xu Bing)은 공공 감시카메라 영상으로 러브스토리를 구성했다. 제3회 M+ 아시아 아방가르드 영화제(AAGFF)는 두 작품을 같은 프로그램 안에 놓고, 아시아 실험영화가 지나온 기술사의 낙관과 불안을 함께 꺼냈다.

올해 AAGFF의 주제는 ‘Space Enter Shift’였다. 홍콩 M+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제3회 행사에서 공간을 물리적 장소, 영상 프레임, 기술 환경, 정치적 경계로 다뤘다. 상영, 공연, 토크, 워크숍, 라이브 프로그램이 함께 배치됐고, 백남준의 ‘Wrap Around the World’, 쉬빙의 ‘Dragonfly Eyes’, 라리사 산수르(Larissa Sansour)와 쇠렌 린드(Søren Lind)의 ‘A Sunken Tale of Losses Delayed’가 같은 흐름 안에 놓였다.

백남준의 ‘Wrap Around the World’는 1988년 제작된 47분짜리 위성 프로젝트다. M+는 해당 작품을 백남준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위성 프로젝트로 소개했다. 서울올림픽 시기와 맞물린 글로벌 생중계 이벤트였고, 오스트리아, 브라질, 중국, 독일, 아일랜드, 이스라엘, 일본, 한국, 소련, 미국 등 10개국의 위성 신호가 연결됐다.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 등 대중음악과 현대무용, 방송예술의 인물들도 작품 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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