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EXPEDITION’부터 최초의 카디건까지 제품군 확대
열접착 논퀼팅 구조 유지하고 외피 소재·수납·실루엣 재정비
9만9000~22만엔 구성…주요 제품 8월 21일 판매·예약 시작
[KtN 박인경기자]데상트가 2026년 가을·겨울 시즌에 내놓는 미즈사와 다운 ‘EXPEDITION’의 일본 판매가는 22만엔이다. FW26 컬렉션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목 부분에서 세 개의 지퍼가 내려오는 ‘TRIDENT’는 19만8000엔, 대표 제품 ‘MOUNTAINEER’는 15만4000엔이다. 2008년 첫 미즈사와 다운의 계보를 잇는 ‘ANCHOR’는 13만2000엔이다. 내피와 외투로 함께 입을 수 있는 경량 다운재킷은 9만9000엔으로 책정됐다.
FW26은 하나의 대표 재킷에 집중하지 않는다. 재킷과 코트, 베스트, 카디건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기존 모델은 외피 소재와 수납 기능, 실루엣을 손봤고 고사양 제품과 경량 제품을 가격표의 양쪽에 배치했다.
컬렉션의 바탕인 열접착 논퀼팅 구조와 심 테이프 가공은 유지했다. 다운을 나눠 담는 공간을 봉제하는 대신 원단을 열과 압력으로 접착하고, 봉제가 필요한 부위에는 안쪽에서 심 테이프를 붙이는 방식이다.
가로 퀼팅 봉제선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제품 표면이 매끈하다. 비와 눈이 봉제 구멍을 통해 들어가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개발한 구조가 미즈사와 다운을 구분하는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개발은 2007년 시작됐고 첫 제품 ANCHOR는 2008년 나왔다. FW26은 18년간 이어온 생산 방식을 유지하면서 제품의 길이와 부피, 사용 환경을 세분화했다. 극한 환경을 겨냥한 최상위 제품과 실내외에서 겹쳐 입는 카디건이 같은 컬렉션에 들어간 배경이다.
FW26 룩북도 두 방향을 나눠 보여준다. 볼륨이 큰 후드 재킷은 암벽과 물가에 배치했다. 퀼팅 선을 줄인 재킷과 코트는 주택과 정원, 콘크리트 벽을 배경으로 세웠다. 고기능 방한복과 도시 생활용 외투라는 두 가지 성격을 한 컬렉션 안에 담았다.
가격표의 기준점에는 ANCHOR와 MOUNTAINEER가 있다.
남성용 ANCHOR와 여성용 ANCHOR-L의 판매가는 각각 13만2000엔이다. 부피를 과도하게 키우지 않은 형태와 퀼팅 선이 드러나지 않는 외관을 유지했다.
여성용 제품에는 허리와 엉덩이 부분을 덮는 반코트 ‘ANCHOR-HC’가 포함됐다. 판매가는 15만4000엔이다. 재킷보다 길고 롱코트보다 짧은 길이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혔다.
MOUNTAINEER는 미즈사와 다운의 대표적인 고기능 모델이다. 남성용과 여성용 MOUNTAINEER-L은 각각 15만4000엔이다.
후드에는 비나 눈이 고이는 것을 줄이는 파라후드를 적용했다. 전면에는 두 줄의 지퍼와 그 사이의 메시 원단을 이용한 환기 구조가 들어갔다. 지퍼를 조절하면 외부 공기가 들어오고 옷 안에 쌓인 열기와 습기가 빠져나간다.
남성용으로는 같은 가격의 오버사이즈 MOUNTAINEER도 나온다. 기본형의 기능은 유지하고 어깨와 몸통에 여유를 줬다. 같은 제품을 성능 등급이 아니라 실루엣으로 나눈 구성이다.
가격표의 최상단에는 EXPEDITION과 TRIDENT가 자리한다.
데상트는 22만엔짜리 EXPEDITION을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도수 기능을 갖춘 최상위 모델로 소개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비와 눈을 막는 데서 나아가 제품 표면에 닿은 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흘려보내도록 구성했다.
TRIDENT의 판매가는 19만8000엔이다. 목 부분에서 밑단까지 내려오는 세 개의 지퍼가 전면 디자인을 나눈다. 가운데 지퍼에는 옷 안의 열기와 습기를 내보내는 듀얼 지퍼 환기 구조를 적용했다. 양옆 지퍼에는 환기와 손 보온, 수납 기능을 모았다.
13만2000엔짜리 ANCHOR가 열접착 논퀼팅이라는 기본 구조를 보여주고 15만4000엔짜리 MOUNTAINEER가 후드와 환기 기능을 더한다면 TRIDENT와 EXPEDITION은 고사양 영역을 맡는다.
EXPEDITION과 ANCHOR의 가격 차이는 8만8000엔이다. FW26은 해당 간격을 기능과 형태, 용도가 다른 제품으로 채웠다.
고사양 제품의 반대편에서는 일상성이 강화됐다. 가장 넓게 확장된 제품군은 ‘INVISIBLE’ 시리즈다.
남성용 후드 재킷은 14만3000엔, 코치 재킷은 13만2000엔이다. 반코트는 16만5000엔, 베스트는 12만1000엔이다. 여성용으로는 16만5000엔짜리 미드렝스 코트와 15만4000엔짜리 오버사이즈 재킷을 구성했다.
INVISIBLE은 다운의 부피와 기능을 외부에 강하게 드러내기보다 기존 생활복의 형태 안에 넣은 제품군이다. 코치 재킷과 반코트, 베스트로 나누면서 두꺼운 한겨울 방한복이라는 미즈사와 다운의 범위를 넓혔다.
신규 경량 다운재킷은 9만9000엔으로 FW26 제품 가운데 가격이 가장 낮다. 외투 안에 입거나 단독 재킷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무게와 부피를 줄였다.
여성용으로는 미즈사와 다운 최초의 카디건이 등장했다. 판매가는 12만1000엔이다. 일반적인 고기능 다운에서 볼 수 있는 큰 후드와 높은 목을 덜어내고 실내외에서 겹쳐 입을 수 있는 형태를 택했다.
여성용 SHUTTLE-L도 15만4000엔에 판매된다. 다운의 부피를 억제한 간결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FW26 여성 제품군은 고기능 재킷에서 반코트와 미드렝스 코트, 카디건까지 길이와 부피를 세분화했다.
데상트는 FW26에서 외피 소재를 교체했다. 환경을 고려하면서 외관과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새로운 원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외피는 미즈사와 다운의 기능과 인상을 함께 결정한다. 열접착 공정을 견뎌야 하고 비와 눈에 직접 노출되는 바깥 면을 구성한다. 소재의 두께와 신축성, 광택과 촉감에 따라 같은 형태도 아웃도어 장비 또는 도시형 외투로 다르게 보인다.
FW26 룩북에는 검정과 짙은 남색, 흰색과 회색, 갈색 계열이 등장한다. 볼륨이 큰 후드 제품은 검정과 밝은 회색으로 대비를 만들었다. 코트와 경량 제품은 채도를 낮춘 색상으로 구성해 소재와 실루엣을 드러냈다.
세부 기능도 손봤다. 여성용 MOUNTAINEER-L에는 양옆에 주머니를 추가했고 주머니 안쪽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남성용 MOUNTAINEER는 기본형과 오버사이즈형으로 나눠 착용 방식에 선택지를 뒀다.
FW26의 변화는 새로운 기술 하나보다 제품군 전체의 재배치에서 드러난다. ANCHOR와 MOUNTAINEER를 유지하면서 최상위 EXPEDITION과 TRIDENT를 위에 놓고 경량 재킷과 카디건을 아래에 더했다.
제품은 2025년 7월 재건축을 마친 일본 이와테현 오슈시의 미즈사와 공장에서 생산된다. 신공장은 원단 검사와 재단, 열접착, 다운 주입, 봉제, 완제품 검사를 한곳에서 잇는 기존의 일관 생산 체계를 이어간다.
MOUNTAINEER와 ANCHOR, ANCHOR-HC, SHUTTLE-L은 2026년 8월 21일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EXPEDITION과 TRIDENT, INVISIBLE 시리즈, 경량 재킷과 카디건은 같은 날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FW26 가격표의 양 끝에는 22만엔짜리 EXPEDITION과 9만9000엔짜리 경량 다운재킷이 있다. 하나는 물과 추위에 대응하는 기능을 전면에 세우고 다른 하나는 실내외에서 겹쳐 입는 활용도를 앞세운다.
2008년 ANCHOR에서 출발한 미즈사와 다운이 하나의 고기능 방한 재킷에서 서로 다른 계절과 생활 환경을 겨냥한 외투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2026년 컬렉션의 변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