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제 금값 평균 온스당 4506달러, 전년보다 37% 상승…주얼리 수요량 17% 감소 속 소비금액은 높은 수준, 컬러·체형·얼굴 비례도 구매 기준으로

[주얼리경제①] 금값 고공행진에 가벼워진 주얼리…가격·중량 넘어 ‘나에게 맞는 선택’까지.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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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박준식기자]금값이 오르면서 주얼리 소비의 계산법도 달라지고 있다. 같은 예산으로 살 수 있는 금의 중량은 줄었고, 제조업체는 금 사용량을 낮춘 제품을 고민한다. 소비자는 크고 무거운 제품보다 자주 착용할 수 있는 작은 주얼리를 선택할 여지가 커졌다. 여기에 골드와 실버 가운데 어느 색이 어울리는지, 얼굴 크기와 체형에 맞는 주얼리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까지 따지는 선택법이 더해지고 있다.

2026년 2분기 LBMA 금 가격(PM)은 트로이온스당 평균 4506.29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평균보다는 8% 낮아졌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37% 높은 수준이다. 올해 1월에는 금값이 장중 온스당 55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높은 금값은 주얼리 판매량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2분기 세계 금 주얼리 수요량은 전년 동기보다 17% 줄었다. 소비자들이 금을 적게 사고 더 가벼운 제품으로 이동한 영향이 컸다.

판매량 감소만으로 시장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올해 상반기 세계 금 주얼리 소비액은 860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710억달러보다 22% 증가했다. 높은 가격 때문에 소비되는 금의 양은 줄었지만 실제 지출액은 오히려 늘어난 구조다.

1분기에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세계 금 주얼리 수요량은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지만 소비액은 31% 증가했다. 소비자가 주얼리를 포기했다기보다 비싸진 금값을 감당하면서 중량과 제품 선택을 조정하는 시장에 가까웠다.

국내 제조 현장에서도 원재료 가격은 제품 설계와 맞물렸다.

[주얼리경제①] 금값 고공행진에 가벼워진 주얼리…가격·중량 넘어 ‘나에게 맞는 선택’까지.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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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아이티앤코(JIT&CO) 임효민 대표는 8월 서울에서 열린 ‘THE MOST Valuables 2026’에서 원재료 가격 부담을 언급하며 금 사용량과 중량을 줄이면서 가격 접근성을 높이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한 디자인만을 좇기보다 누구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가격과 중량을 낮출 수 있는 제품에 무게를 둔다는 설명이었다.

주얼리 크기가 작아지는 흐름도 같은 맥락에 놓인다. 임 대표는 최근 소비자 선택과 관련해 심플하고 작은 크기의 제품, 여러 개를 조합하는 레이어드, 일상적으로 계속 착용할 수 있는 데일리 주얼리를 언급했다.

금값이 높아진 시장에서 ‘작다’는 말은 단순한 디자인 취향과만 연결되지 않는다. 금속의 중량이 줄면 원재료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반지의 폭과 두께, 체인의 굵기, 장식의 크기를 조정하는 일이 완제품 가격과 연결된다. 소비자에게는 같은 예산 안에서 실제 착용 빈도가 높은 제품을 고르는 문제가 된다.

여기에서 이미지컨설팅은 다른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 무조건 큰 주얼리나 작은 주얼리를 권하는 대신 착용자의 신체 조건과 주얼리의 크기·형태를 맞추는 방식이다.

[주얼리경제①] 금값 고공행진에 가벼워진 주얼리…가격·중량 넘어 ‘나에게 맞는 선택’까지.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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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K 이미지코리아는 스타일을 구성하는 요소에 컬러(Color), 실루엣(Silhouette), 소재(Material·Fabric), 비율(Body Ratio), 액세서리(Accessories), 헤어·그루밍, 체형·자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액세서리를 옷차림 뒤에 덧붙이는 장식이 아니라 전체 이미지 안에서 함께 조정하는 요소로 다루는 구조다.

주얼리 선택에서는 먼저 색이 갈린다. 피부와 머리카락, 눈동자 등 개인이 가진 신체색을 바탕으로 퍼스널 컬러를 구분하고 골드와 실버 계열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CMK 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는 주얼리 구매에서도 “골드가 어울리는지 실버가 어울리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어와 메이크업, 의상에 적용하던 퍼스널 컬러를 액세서리 선택까지 연결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조합을 찾는 방식이다.

[주얼리경제①] 금값 고공행진에 가벼워진 주얼리…가격·중량 넘어 ‘나에게 맞는 선택’까지.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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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만 맞추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얼굴 각 부분의 크기는 Fine·Medium·Strong으로 나눠 액세서리 크기와 연결한다. 이목구비와 얼굴 골격이 작은 사람과 큰 사람이 같은 크기의 귀걸이와 목걸이를 착용했을 때 나타나는 비례 차이를 고려하는 방식이다.

얼굴선도 제품 형태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 직선형(Straight), 곡선형(Curved), 복합형(Combination type)으로 얼굴의 선을 구분하고, 액세서리의 선과 형태를 함께 조정하는 체계다.

주얼리 제조사의 중량 조정과 이미지컨설팅의 크기 선택은 출발점이 다르다. 제조사는 금값과 원가, 생산성을 계산하고 이미지컨설팅은 착용자의 색과 비례를 본다. 두 흐름이 만나는 곳은 실제 소비자가 고르는 완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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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높아질수록 소비자는 같은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중량을 더 세밀하게 계산하게 된다. 작은 주얼리를 산다고 해서 반드시 시각적 효과까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얼굴과 이목구비가 작은 소비자에게는 큰 장식보다 작은 크기가 비례상 맞을 수 있고, 얼굴선에 따라 면이 넓은 제품과 선이 긴 제품의 인상도 달라질 수 있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제품군을 나누는 기준이 늘어난다. 금 함량과 중량, 원석 종류, 가격대에 더해 작은 얼굴과 큰 얼굴, 직선과 곡선, 골드와 실버 등 소비자의 이미지 특성에 맞춘 상품 구성이 가능해진다. 하나의 디자인을 모든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방식보다 제품 크기와 형태를 세분화할 여지가 커지는 구조다.

고가의 금은 이런 선택을 더 민감하게 만든다. 2026년 상반기 세계 주얼리 시장에서는 금 사용량이 줄어든 반면 지출액은 22% 늘었다. 소비자는 적은 중량에도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

금값 상승이 ‘얼마나 많은 금을 살 것인가’를 압박한다면 이미지컨설팅은 ‘어떤 금속과 크기, 형태를 살 것인가’를 세분화한다. 중량을 줄인 데일리 주얼리와 착용자의 컬러·골격·얼굴 비례를 맞추는 선택법이 만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금의 무게 자체가 비싸진 시장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것만으로 제품 가치를 만들기 어렵다. 적은 중량을 어떤 형태로 완성하고, 구매자가 실제로 자주 착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드는지가 가격과 함께 소비 판단에 들어오고 있다. 2026년 주얼리 시장에서 ‘가벼운 제품’과 ‘나에게 맞는 제품’은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소비자의 같은 선택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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