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티켓 11만원을 300만원에…‘매크로 암표’ 8년간 24억 챙긴 30대 구속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검거…공연·스포츠 티켓 8967장 불법 재판매
수사 피하려 AI 챗봇에 증거인멸 질의도…범죄수익 13억원 추징보전

BTS 티켓 30배 뻥튀기해 24억 '꿀꺽'…단속 뜨자 암표상, AI에 "증거인멸" 묻다 구속  사진=2026. 09.16. 경기북부경찰청 갈무리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BTS 티켓 30배 뻥튀기해 24억 '꿀꺽'…단속 뜨자 암표상, AI에 "증거인멸" 묻다 구속  사진=2026. 09.16. 경기북부경찰청 갈무리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정가 11만 원 상당의 방탄소년단(BTS) 공연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들인 뒤 300만 원에 되파는 등 8년간 24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전문 암표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소유의 재산 13억 원을 범죄수익으로 판단하고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9월부터 최근까지 가족과 친척 명의의 계정 7개와 매크로(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를 동원해 대중음악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입장권 총 8967장을 선점한 뒤 이를 암표 거래 플랫폼 등에서 고가로 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주요 표적은 예매 수요가 몰리는 대형 이벤트였다. 2019년 11만 원에 판매된 BTS 콘서트 좌석을 약 30배에 달하는 300만 원에 되판 것을 비롯해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등 K-팝 아이돌 그룹 공연과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국가대표 축구 경기 입장권 등이 범행에 동원됐다.

BTS 티켓 30배 뻥튀기해 24억 '꿀꺽'…단속 뜨자 암표상, AI에 "증거인멸" 묻다 구속  사진=2026. 09.16. 경기북부경찰청 갈무리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BTS 티켓 30배 뻥튀기해 24억 '꿀꺽'…단속 뜨자 암표상, AI에 "증거인멸" 묻다 구속  사진=2026. 09.16. 경기북부경찰청 갈무리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A씨가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 3월 대규모 암표 카르텔 적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A씨는 운영하던 판매 창구를 폐업 처리했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접속해 ‘암표업자 걸리는 루트’, ‘범죄자가 쓴 컴퓨터 압수수색 못하면 혐의 입증하기 어려운지’ 등을 검색하며 단속망 회피 방안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불법 행위인 줄 몰랐고 부당이득에 대해서는 성실히 세금을 납부해 왔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컴퓨터 프로그램 조작으로 공정한 예매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거래 질서를 교란한 행위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 수사를 거쳐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최근 티켓 예매 시장에서는 비정상적인 매크로 접근을 통한 프리미엄 리셀 거래가 문화 산업 전반의 공정성을 해치는 사회적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암표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속 가동해 대량 선점 및 불법 유통 행위에 대한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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