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공예의 정수 한자리에…‘2026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작품전’ 22일 개막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서 '궤적' 주제로 열려…장인 102명, 231점 출품
[KtN 신미희기자]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의 대표 작품을 한자리에서 살피는 대규모 공예 기획전이 전주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전시실에서 ‘2026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작품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시 주제는 ‘궤적’이다. 완성된 기물 자체를 넘어 갓을 엮고 불경을 필사하는 등 작품 하나가 탄생하기까지 축적된 시간과 전승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목공, 칠공, 도자, 옥석, 금속, 복식 등 전통 공예 전 분야를 아우르며, 구성은 ‘밀도’, ‘연마’, ‘정진’이라는 세 개 축으로 나뉜다. 전통 기술의 현대적 감각과 장인 정신의 본질을 짚어보는 공예 전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출품 규모는 전승자 102명, 총 231점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고흥곤 악기장 보유자의 ‘나전 옻칠 해금’, 김영성 대목장 보유자의 ‘완주 화암사 극락전 하앙 공포’, 김영희 옥장 보유자의 ‘백옥 삼작노리개’가 소개된다.
이형만 나전장 보유자의 ‘넝쿨무늬 서류 상자’, 박창영 갓일 보유자의 ‘단구 황찰술 갓’, 안치용 한지장 보유자의 ‘한지가죽’ 등 전통 기법에 재료적 확장을 더한 결과물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운영 기간 내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전시실을 방문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기계적 대량 생산과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기에 장인이 축적한 시간과 물성을 온전히 마주하는 전승 공예는 현대인에게 전통의 원형을 넘어 노동과 기술의 근원적 가치를 되짚는 기회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