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아우터·긴 이너·와이드 팬츠가 만드는 느슨한 실루엣…허리 위치와 상·하체 길이 조절이 착장의 균형 좌우

[KtN 임우경기자]PROJECT PUMA PLUS. FW26의 오버사이즈는 단순히 한두 사이즈 크게 입는 방식과 다르다. 짧고 넓은 아우터 아래로 긴 이너가 내려오고, 팬츠는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여유를 남긴 채 발등 가까이 이어진다. 상체와 하체를 각각 크게 만드는 대신 옷이 끝나는 위치를 달리해 전체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같은 옷도 착용자의 상·하체 길이와 허리 위치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 상체가 길어 보이는 사람에게 긴 이너와 낮은 허리선이 동시에 들어가면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고, 반대로 하체가 긴 사람은 넓은 팬츠와 짧은 아우터를 함께 사용해도 전체 비율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쉽다. 스타일은 실루엣뿐 아니라 신체 비율과 착장 비율까지 함께 작용한다.

[이미지컨설팅①] PROJECT PUMA PLUS. 오버사이즈, 체형보다 먼저 봐야 할 ‘비율’. 사진=PUMA,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미지컨설팅①] PROJECT PUMA PLUS. 오버사이즈, 체형보다 먼저 봐야 할 ‘비율’. 사진=PUMA,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브라운 계열 아우터를 중심으로 한 착장은 PROJECT PUMA PLUS. FW26의 비율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 아우터는 짧지만 몸판은 넓고, 안쪽 상의는 그보다 길게 내려온다. 팬츠는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폭을 유지한다. 아우터·이너·팬츠가 세 단계의 길이를 만들면서 허리선이 한 번에 끊기지 않는다.

하체가 긴 편이라면 이런 조합을 비교적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짧은 아우터가 시각적인 허리 위치를 위로 끌어올리고, 긴 팬츠가 하체의 세로선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넉넉한 상체와 하체가 동시에 들어가도 전체 신장이 충분히 받쳐주면 옷의 부피가 한곳에 몰리지 않는다.

상체가 길거나 다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경우에는 조정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손볼 부분은 이너 길이다. 짧은 아우터 아래로 이너를 지나치게 길게 빼면 아우터가 만든 높은 허리 위치를 다시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 밑단을 조금만 노출하거나 상의를 팬츠 안으로 일부 넣어 허리 위치를 드러내면 같은 오버사이즈에서도 하체 비중을 확보하기 쉽다.

시각적인 상·하체 비율은 허리가 어디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짧은 상의와 높은 허리선은 3:7에 가까운 비율을 만들고, 상의가 길거나 팬츠가 낮은 위치에서 시작하면 4:6에 가까워진다. 상의와 하의 길이가 비슷하게 나뉘는 5:5에 가까워질수록 상체가 길어 보일 가능성도 커진다.

PROJECT PUMA PLUS.처럼 여유로운 옷을 입을 때는 허리선을 반드시 드러낼 필요는 없다. 다만 허리 위치를 완전히 없애는 것과 자연스럽게 숨기는 것은 다르다. 아우터 길이, 이너 밑단, 팬츠의 시작점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상·하체를 나누는 기준이 돼야 한다.

[이미지컨설팅①] PROJECT PUMA PLUS. 오버사이즈, 체형보다 먼저 봐야 할 ‘비율’. 사진=PUMA,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미지컨설팅①] PROJECT PUMA PLUS. 오버사이즈, 체형보다 먼저 봐야 할 ‘비율’. 사진=PUMA,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와이드 팬츠에서는 길이보다 폭만 먼저 볼 경우 비율이 흔들리기 쉽다. FW26 팬츠는 무릎 아래까지 넉넉하게 내려오고 발등 위에서 원단이 자연스럽게 쌓인다. 긴 길이가 컬렉션의 느슨한 분위기를 만드는 요소지만 모든 체형에서 같은 정도의 길이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

키가 크거나 다리가 긴 사람은 밑단이 신발 위에 충분히 내려오는 길이를 활용할 수 있다. 세로 길이가 확보돼 있기 때문에 넓은 폭과 긴 밑단이 동시에 들어가도 하체가 지나치게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

체구가 작거나 하체가 짧아 보이는 편이라면 팬츠가 신발 위에서 지나치게 많이 접히는 길이는 조심하는 편이 좋다. 원단이 발목 주변에 많이 쌓이면 시선이 아래에서 한 번 끊기고, 넓은 팬츠의 무게도 발끝에 집중된다. 팬츠의 여유는 유지하면서 밑단이 신발 위에서 자연스럽게 한두 번 접히는 정도로 정리하면 컬렉션의 실루엣을 크게 바꾸지 않고 세로선을 살릴 수 있다.

신발과 팬츠의 색을 크게 나누지 않는 방법도 유효하다. 팬츠와 신발의 명도 차이가 작으면 하체가 한 번 더 끊기지 않는다. 넓은 팬츠를 입었을 때 다리가 짧아 보이는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팬츠의 허리 위치도 중요하다. 골반 가까이 낮게 내려 입으면 상의가 조금만 길어져도 상체 비중이 커진다. 하체를 길게 보이게 하고 싶다면 팬츠를 실제 허리선에 가깝게 올리고, 아우터 역시 엉덩이를 완전히 덮는 길이보다는 허리 아래에서 적당히 끝나는 편이 유리하다. 이는 오버사이즈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버사이즈가 시작되는 위치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미지컨설팅①] PROJECT PUMA PLUS. 오버사이즈, 체형보다 먼저 봐야 할 ‘비율’. 사진=PUMA,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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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뉴트럴 톤의 착장은 볼륨이 크더라도 무겁게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방법을 보여준다. 상의와 팬츠가 비슷한 계열의 색으로 이어지고, 안쪽의 밝은 이너가 밑단에서 짧게 드러난다. 색 대비가 크지 않아 상·하체가 여러 조각으로 나뉘지 않고 하나의 긴 흐름으로 이어진다.

체구가 작은 사람에게는 이런 톤온톤 방식이 특히 유용하다. 상의와 하의를 강하게 대비시키면 허리 부근에서 시선이 한 번 끊기지만 비슷한 색을 연결하면 전체 세로선이 유지된다. 오버사이즈의 부피는 남겨 두면서 체형이 옷 안에서 작아 보이는 효과를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상체와 하체의 색을 크게 나누고 긴 이너까지 더하면 허리 주변에 경계가 여러 번 생길 수 있다. 체격이 크지 않은데 아우터·이너·팬츠·신발까지 모두 다른 색으로 나누면 PROJECT PUMA PLUS. 특유의 느슨한 실루엣보다 옷의 층이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작은 체구에서는 색의 수를 줄이고 길이 차이를 이용해 레이어를 만드는 편이 자연스럽다.

어깨가 넓거나 상체에 볼륨이 있는 사람도 상·하의를 동시에 크게 입을 때 조정할 부분이 있다. 넓은 아우터에 지나치게 넓은 팬츠를 바로 연결하면 전체 폭이 거의 일정해져 몸이 커 보일 수 있다. 상의의 부피를 유지한다면 팬츠는 허벅지부터 완전히 퍼지는 형태보다 아래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와이드 실루엣을 선택하는 편이 균형을 잡기 쉽다.

하체 볼륨이 큰 경우에는 반대로 팬츠 폭을 억지로 줄이기보다 상의 길이를 조정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아우터가 골반의 가장 넓은 위치에서 끝나면 가로선이 강조될 수 있다. 골반 위에서 조금 짧게 끝나거나, 충분히 내려와 가장 넓은 부분을 지나치는 길이가 더 안정적이다.

PROJECT PUMA PLUS. FW26를 잘 입는 방법은 옷의 볼륨을 무조건 줄이는 데 있지 않다. 넓은 몸판과 긴 팬츠는 그대로 두면서 허리가 어디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이너가 얼마나 내려오는지, 팬츠가 신발 위에서 어디까지 쌓이는지를 조정하는 편이 컬렉션의 성격을 더 잘 살린다.

짧은 아우터와 높은 허리선은 하체를 길게 만들고, 긴 상의와 낮은 팬츠는 상체의 비중을 늘린다. PROJECT PUMA PLUS.의 오버사이즈를 그대로 따라 입기보다 자신의 상·하체 비율에 맞춰 아우터 길이와 이너 노출, 팬츠의 시작점 가운데 하나를 조정하면 느슨한 실루엣과 신체 비율을 함께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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