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린 헤어·짙은 메이크업·비틀린 자세…존 갈리아노의 재구성 의상을 하나의 인물군으로 묶은 캠페인
[KtN 박인경기자]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이 촬영한 자라(Zara)와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의 ‘Re{form}’ Vol. 1 캠페인은 옷만 반듯하게 보여주는 방식과 거리가 있다. 모델들은 서로 어깨를 맞대고 몸을 기울이며, 머리카락은 크게 부풀리고 눈과 입술은 강하게 강조했다. 검정 테일러링과 시어 소재, 퍼 장식과 드레이프도 헤어와 메이크업, 자세에서 분리되지 않는다. 자라의 아카이브 의류를 해체하고 다시 만든 갈리아노의 옷은 마이젤의 카메라 앞에서 또 한 번 다른 인물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흰 배경은 단순하다. 대신 인물의 표정과 머리 모양, 의상의 색과 질감이 강하게 남는다. 무대 장치나 복잡한 배경을 두지 않아 검정 재킷의 윤곽과 피부가 드러난 부분, 짙은 붉은색과 보라색, 퍼와 비치는 천이 서로 선명하게 갈린다.
모델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상품 화보와도 다르다. 서로의 팔과 어깨가 겹치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몸이 옆 사람의 자세와 이어진다. 각자 다른 옷을 입고 있지만 인물과 인물 사이에 빈 공간을 크게 두지 않아 여러 착장이 하나의 구성 안에서 연결된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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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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