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청룡영화상 - 핸드프린팅 / 손예진
"사형대 촬영 후유증" 현빈의 고백에…손예진 "출산 직후라 '내가 더 힘들어' 했다"
'하얼빈' 안중근 연기한 현빈, 그리고 출산 직후 손예진…청룡 핸드프린팅서 밝힌 '그 시절'
"해외서 수척해져 와도 육아가 먼저"…손예진♥현빈, 빵 터진 현실 부부 토크
[KtN 김동희기자] 배우 손예진이 남편 현빈의 영화 촬영 당시를 돌아보며 출산 직후 겪었던 생생한 고충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47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는 제46회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배우 현빈, 손예진, 이성민, 박지현, 안보현, 김도연이 참석해 지난 영광을 되새겼다.
이날 현빈은 영화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며 겪었던 치열한 내면의 고뇌를 회상했다. 현빈은 "촬영할 때도 너무나 어려운 작업이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장군님의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이면을 깊이 생각했다"며 "서른 살 남짓의 젊은 나이에 그런 결단을 내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깊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자문을 촬영 내내 거듭했다. 그 무게감 탓에 무겁고 힘들었던 기억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크랭크업 당시의 극심했던 심리적 후유증도 전했다. 현빈은 "마지막 신이 사형대에 올라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을 끝으로 모든 촬영을 마무리했는데, 컷 사인이 떨어지자 짓누르던 모든 감정과 압박이 한꺼번에 몰려와 한동안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남편의 무거운 사투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아내 손예진의 반응은 현실적이고 솔직했다. 손예진은 "그때 아이를 낳고 얼마 안 됐을 무렵이라 사실 제가 더 힘들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손예진은 "현빈 씨가 당시 살이 정말 많이 빠져서 돌아왔다. 역사적인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거운지 배우로서 잘 알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상대의 힘듦을 오롯이 헤아리기에는 제 육아와 몸 상태가 너무 힘들었다. 해외 로케이션 촬영도 잦았고 집에 올 때마다 수척해져 보였지만, '내가 더 힘들다'고 했다"고 현실 육아의 고충을 유쾌하게 고백했다.
다만 이러한 치열한 시간들이 부부에게 깊은 자양분이 됐음을 강조했다. 손예진은 "그런 버거운 순간들을 함께 통과하고 돌이켜보니,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부모로서도 한층 성숙해질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단단해진 가족애를 드러냈다.
한편 제47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5일 개최된다. 총 141편의 예심 대상작 중 18편이 최종 본선 후보에 올랐으며,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10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된 가운데 '가능한 사랑'(8개 부문), '왕과 사는 남자'(7개 부문)가 치열한 트로피 경쟁을 펼친다. 최우수작품상에는 '군체', '세계의 주인', '암살자(들)', '왕과 사는 남자', '호프'가 이름을 올려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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