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아이보리 아우터에 그래픽 티셔츠와 회색 팬츠… 익숙한 옷의 소재와 비례를 달리한 'Ciel Couvert'

소파에 앉은 캐주얼웨어부터 체크 하의와 겹쳐 입은 티셔츠까지, 체형과 생활 방식에 따른 겨울 스타일 분석

[KtN 임우경기자]풍성한 아이보리색 아우터 아래로 푸른빛 인물 그래픽이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가 드러났다. 하의에는 몸에 밀착하지 않는 회색 팬츠를 입었다. 두꺼운 아우터와 가벼운 그래픽 상의, 부드럽게 떨어지는 팬츠가 서로 다른 부피와 질감을 만든다. 다른 옷차림에서는 검은색 반팔 티셔츠 아래에 긴소매 상의를 겹쳐 입고 회색 스웨트팬츠를 조합했다. 특별한 장식 없이도 원단의 두께와 옷의 길이, 몸을 감싸는 여유가 달라지면서 익숙한 겨울 일상복에 다른 비례가 생겼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플레저스(PLEASURES)가 공개한 2026 홀리데이 컬렉션 '시엘 쿠베르(Ciel Couvert)'는 프랑스어로 '흐린 하늘'을 뜻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겨울을 배경으로 검은색과 차콜, 회색과 올리브색 등 차분한 색상을 중심에 놓고 니트와 아우터, 그래픽 티셔츠, 스웨트팬츠와 다양한 하의를 결합했다. 새로운 옷의 형태를 크게 개발하기보다 이미 익숙한 의복을 서로 다른 두께와 길이로 겹쳐 입고 색상과 표면의 질감을 조절했다.

플레저스는 201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펑크와 하드코어, 록 음악 등 하위문화에서 받은 영향을 바탕으로 그래픽 티셔츠와 후디, 캐주얼웨어를 발전시켜 왔다. 강한 문구와 인물 이미지, 음악 관련 그래픽은 브랜드의 중요한 특징이다. 그러나 이번 홀리데이 컬렉션에서는 프린트의 내용만큼 의복을 입었을 때 만들어지는 형태에도 비중을 뒀다. 넉넉한 상의와 긴소매 이너웨어, 넓은 팬츠와 부피 있는 아우터가 서로 다른 조합을 이루면서 편안한 일상복의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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