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폴드방스서 이창동·전도연·설경구 등 회동…“독립·예술영화 공적 펀드 조성 등 파격 지원 약속”
거장 이창동의 작심 토로 "오스카 출품작도 투자 막혀… 생태계 위기"
"절대 NG 없는 대배우"… 佛 생폴드방스서 전도연 웃음 터진 사연은?
"마크롱·클루니도 K-콘텐츠 열광"… 정부, 독립·예술영화 공적 펀드 푼다
[KtN 신미희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손가락이 옆자리의 배우 전도연을 가리키자 장내에 웃음이 번졌다. 진행자 안현모의 유도에 맞춰 이창동·정주리 감독, 배우 전도연·설경구·김도연, 김민영 넷플릭스 아태 총괄 부사장, 이 대통령은 "모두의 K-콘텐츠 파이팅!"을 외치며 행사를 열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7일 오후(현지시각)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영화인 간담회를 열고 영화에 투자하는 민간 자본에 대규모 세제 혜택을 주는 프랑스식 영화 지원 정책인 '소피카(SOFICA)' 도입 검토를 공식화했다.
□ 이창동 "K-무비 구조적 위기 직면"…40년 검증 '소피카' 벤치마킹 제안
이창동 감독은 간담회에서 "베니스영화제 초청작이자 아카데미 출품 예정작인 <가능한 사랑>조차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외형적 성과 이면의 제작 생태계 위기를 진단했다. 이어 "1억 원 투자 시 5000만 원 상당의 세금을 감면하며 40년간 3500여 편을 지탱해 온 프랑스의 소피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소피카는 중저예산·독립영화와 신인 창작자를 안정적으로 육성하는 대표적인 세제 지원 모델이다.
□ 정부 차원 '소피카 체크' 지시…독립예술 펀드 육성 및 생태계 보호 약속
이 대통령은 이 감독의 제안을 메모하며 "귀국 즉시 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에 확인을 지시하고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정주리 감독은 투자 위축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창작자 생존권 문제를 지적했고, 이 대통령은 별도 대화 자리 마련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첨단산업 이면에서 공감대를 창출하는 문화예술은 핵심 국가 경쟁력"이라며 독립예술 분야의 소재 발굴부터 제작·유통, 공적 펀드 조성까지 정부 주도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뤼미에르 서밋' 공식 오찬 참석…마크롱·글로벌 창작자와 문화 외교
간담회를 마친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뤼미에르 서밋'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글로벌 영상 기업 대표와 문화계 인사 200여 명이 자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영상 산업 종사자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문화 다양성을 토대로 한 글로벌 협력 비전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 외교 계기의 정책 논의는 글로벌 OTT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 확대와 생성형 AI 기술의 급부상, 국내 극장 관객 회복 지연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정부가 검토에 착수한 프랑스식 간접 지원책이 단순 재정 투입을 넘어 국내 콘텐츠 제작 생태계의 투자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고 문화 주권을 지켜내는 실효성 있는 입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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