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성과 대중성 사이, 새로운 배우 브랜드의 모델
[KtN 홍은희기자]영화배우 김다미가 2025년 10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7위를 기록했다. 상업성과 개성이 공존하는 희귀한 배우군에 속하며, 세대 교체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 브랜드의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단순히 ‘신세대 배우’로 분류되기보다, 작품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증명하며 독립적인 브랜드 구조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9월 9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내 소비자들이 언급한 영화배우 1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김다미의 브랜드평판지수는 3,158,701점으로 집계됐다. 참여지수 785,213점, 미디어지수 909,844점, 소통지수 674,520점, 커뮤니티지수 789,124점으로 나타났으며, 참여와 미디어 항목에서 두드러졌다. 활발한 활동과 작품 노출 빈도가 브랜드 확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KtN은 “김다미 브랜드는 세대 교체기의 신뢰 지점에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화제성보다는 작품 기반의 신뢰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팬덤보다 일반 대중의 인식에서 브랜드가 형성되고 있다. 연기 스타일이 명확하고, 작품 선택의 일관성이 유지돼 소비자의 신뢰도가 빠르게 누적됐다.
김다미의 커리어는 흥행보다 방향의 일관성으로 평가받는다. 데뷔작 ‘마녀’에서 보여준 선명한 캐릭터 해석은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주류 시장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이후 ‘소울메이트’, ‘그녀가 죽었다’ 등 작품에서 감정 표현의 결을 세밀하게 조정하며 장르의 한계를 넓혔다. 김다미의 연기는 감정의 폭발보다 절제된 감각으로 현실을 드러내는 방식에 가깝다. 과시하지 않지만, 남는 여운이 강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브랜드지수 세부 항목을 보면, 김다미는 미디어지수와 참여지수에서 동세대 배우를 크게 앞섰다. 출연작의 빈도는 많지 않지만, 작품당 영향력이 높다. 대중이 김다미를 인식하는 경로는 흥행 지표보다 평판과 입소문에 가깝다. 이는 브랜드가 ‘단기 인지도’보다 ‘집단적 신뢰’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 영화배우 브랜드 빅데이터가 전월보다 4.65% 감소한 가운데, 김다미의 지표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참여와 미디어 항목의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이는 세대별 소비자층이 빠르게 교체되는 환경에서도 김다미가 안정적인 관심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tN은 “젊은 배우군 중 김다미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일정한 톤의 연기력과 이미지의 정직함이다. 작품이 흥행하든 실패하든, 브랜드의 인식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감정어 분석에서도 김다미의 브랜드 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긍정어 비율은 89%로 나타났으며, 상위 단어는 ‘진정성’, ‘섬세함’, ‘독립적’이었다. 부정어는 11%로 ‘낯섦’, ‘차가움’ 등이 포함됐지만, 대부분이 중립적 인상에 가깝다. 분석 결과는 김다미가 기존의 친근한 배우 이미지와는 다른 결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중은 낯섦을 단점으로 인식하기보다 ‘새로운 톤의 배우’로 수용하고 있다.
김다미의 연기는 ‘균형’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감정의 과잉을 피하면서도 캐릭터의 서사를 온전히 전달하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인물의 결을 살리는 방식이다. ‘마녀’ 시리즈에서 보여준 강한 피지컬 연기와 ‘소울메이트’에서의 섬세한 감정선은 상반된 결을 가지지만, 공통적으로 현실감이 살아 있다. 인물의 내면을 전면에 두고 외형을 절제하는 방식이 김다미 연기의 중심이다.
브랜드로서 김다미는 현재진행형에 있다. 흥행 중심의 스타 시스템이 약화되고, 콘텐츠 다양성이 커지는 시대에서 배우 브랜드는 ‘꾸준함’보다 ‘방향의 명료함’으로 평가받는다. 김다미는 그 기준에 정확히 맞는 배우다. 장르가 달라도 태도가 일관되고, 작품의 성격이 바뀌어도 감정의 리듬이 유지된다. 이런 연기 언어의 안정성이 브랜드 신뢰의 근거가 되고 있다.
OTT 중심의 시장 변화도 김다미 브랜드의 확장에 기여했다. 플랫폼이 바뀌면서 배우의 접근성이 넓어졌고, 세대별로 다른 접점이 만들어졌다. 젊은 세대는 OTT를 통해 김다미를 소비하고, 중장년층은 영화와 방송을 통해 인지한다. 소비 방식이 달라도 브랜드의 일관된 인상은 유지된다. 이러한 구조는 배우 브랜드가 세대를 넘어 지속될 수 있는 형태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다미를 “세대 교체기의 기준점”으로 평가한다. 신선한 얼굴이 넘치는 시장에서도 김다미의 이름이 꾸준히 언급되는 이유는 연기력보다 ‘선택의 정직함’에 있다는 것이다. 작품의 크기보다 방향을, 흥행보다 내실을 택한 결과가 브랜드의 무게로 이어졌다.
김다미의 브랜드는 화려하지 않지만 단단하다. 일관된 태도와 정제된 감정, 선택의 집중이 결합해 독립적인 배우 브랜드의 모델을 만들었다. 세대가 바뀌어도 신뢰의 언어는 동일하다. 김다미는 그 언어를 가장 정확하게 체현하고 있는 배우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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