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현희 “내란수괴 면회라니, 기가 찰 노릇”… 국민의힘 침묵
전현희 “내란수괴 면회, 헌정질서 유린”... 정치권 후폭풍 확산
강성 지지층 결속 행보 해석 속 민주당 “극우 정치쇼” 강력 비판
‘해외 보이스피싱 수사’ 착수… 캄보디아 구금자 64명 국내 송환 조사
[KtN 김 규운기자] 전현희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두고 “내란수괴 면회, 기가 찰 노릇”이라 직격하며, 여야 간 공방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 의원은 “캄보디아 구금 국민 구출에 온 나라가 기도하는 와중에 내란수괴 면회를 다녀온 장동혁 대표,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은 “극우 정치쇼”라며 공세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침묵으로 대응 중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면회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캄보디아 구금 국민 구출에 온 나라가 기도하는 와중에 내란수괴 면회를 다녀온 장동혁 대표, 기가 찰 노릇”이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이 절망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집권당 대표는 내란 주범을 미화하는 정치 행보를 보였다”며 “이게 바로 국민의힘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전현희 의원의 이 같은 반응은 장동혁 대표가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비롯됐다. 장 대표는 SNS에 “윤 대통령이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며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적었다. 또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강조해, 강성 보수 지지층의 결속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됐다.
장 대표는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면회가 허용되면 반드시 찾아뵙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선 이후 면회를 두 차례 시도했으나 한 차례는 특검 조사 일정으로 불허됐고, 이번에 한 달 만에 면회가 성사됐다. 면회에는 윤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해온 김민수 최고위원도 함께했다.
민주당은 일제히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내란의 주범을 미화하며 헌법 질서를 훼손한 정권의 망령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며 “극우 세력의 복귀를 꿈꾸는 정치쇼는 국민과 역사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면회 논쟁을 넘어 여야의 ‘보수·진보 진영 결집’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국정감사 기간 중 이뤄진 장 대표의 행보가 중도층의 시선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와 같은 정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금돼 있던 한국인 64명을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했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과와 각 지방청 형사 인력이 참여한 이번 송환 작전은 해외 보이스피싱 및 마약 조직 연계 혐의자 대규모 수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송환된 인원은 공항 도착 직후 전국 경찰관서로 분산 이송되었으며, 경찰은 전원에 대해 보이스피싱 연루 여부를 조사하고 마약류 사용 검사를 병행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에 은신하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 불법도박, 마약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해 해외 한국인 범죄자 검거 및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이날 두 사건이 교차한 시점을 두고 “국가적 위기 대응과 정치적 선택의 대비가 뚜렷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한편 민주당은 장 대표의 면회를 “극우 정치쇼”로 규정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국민의힘은 침묵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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