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치료 경제학, 심혈관질환 시장의 재편
[KtN 김 규운기자]유전자 편집 치료 CTX310은 단 한 번의 정맥주사로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절반 이상 낮추는 결과를 보여주며 기존 의료 시장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효능 중심으로 주목받던 초기 임상 성과 뒤에는 거대한 경제적 변화를 예고하는 수치가 자리하고 있다. 심혈관질환 치료제 시장은 수십 년 동안 약물·시술 중심으로 성장했고 스타틴, PCSK9 억제제 등이 시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CTX310이 임상 후반부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확정된다면 미래 치료 방식과 의료비 지출 체계가 통째로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콜레스테롤 치료는 현재 약제 순응도 문제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한계에 봉착해왔다. 많은 환자가 스타틴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장기 복약을 번거롭게 느끼면서 치료를 중단한다. 순응도 저하로 심혈관질환 위험은 다시 증가하고, 결국 고비용 치료와 합병증 관리 부담이 의료 체계에 누적된다. CTX310이 장기적 효과를 입증하면 복약 중단으로 인한 치료 실패 비용이 제거된다. 한 번 투여로 평생에 걸친 질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면 의료비 절감 효과는 상당할 수 있다.
경제적 효과는 의료비 절감에만 그치지 않는다. 심혈관질환은 인명 손실뿐 아니라 노동력 상실, 생산성 저하, 장기 입원 증가를 유발한다. 예방적 치료가 확대되면 국가 경제적 손실도 줄어든다. 특히 중년층 고위험군이 주요 예방 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노동생산성 보호 효과가 두드러진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에서 이러한 예방 효과는 장기 경제지표와 연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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