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500억 달러 시대, 성과가 현장에서 체감되기 위한 조건

[KtN 최기형기자]2025년 한미 전략협력 합의가 산업·통상·안보 영역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며, 한국 경제의 생산 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구체적 기회가 확보됐다. 한국 정부가 제시한 3 500억 달러 규모의 전략 투자 계획은 해외 투자 중심이 아니라 국내 산업 체력과 지역 경제의 균형 있는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 구조가 실현되면 한국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주체가 되면서 동시에 국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의 질적 향상을 함께 달성할 수 있다.

한국 산업정책의 방향은 명확하다. 전략분야 육성과 함께 지역균형 성장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조선과 방위산업 중심의 거점 도시, 반도체와 AI 인프라가 결집한 수도권 및 혁신도시, 원자력 기술과 소재 산업이 강점을 가진 여러 지역은 이번 협력 강화로 성장 경로가 재정립될 가능성이 크다.

조선업이 대표적 사례다. 1 500억 달러 규모의 협력 계획이 가동되면, 국내 조선소는 기술 고도화와 친환경 선박 전환을 가속할 수 있다.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은 숙련 인력 수요 증가와 협력업체 확대로 고용과 경제순환 효과가 직접 발생한다. 단순 생산 확대가 아니라 자동화 기술과 친환경 추진체계 개발이 병행되면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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