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의 시대를 통과하는 20대의 선택 기준은 어떻게 바뀌었나
[KtN 정석헌기자]취업 시장의 불안이 일상이 되었다. 대기업의 정기 공채는 사라진 지 오래이고 경력직 채용 중심 체제가 굳어졌다. 채용 공고 숫자는 줄어들고 지원자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사회 초년층은 경제적 자립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어려워졌다는 체감을 한순간도 벗어나기 어렵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의 20대는 자신들이 상위 세대보다 직업을 얻고 경제활동을 하기에 유난히 불리한 시기를 살고 있다고 응답했다. 취업난과 일자리 부족이 가장 큰 사회적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그 인식을 증명한다. 위기감은 선명하고, 절박함은 일상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20대는 직장을 고르는 기준을 바꿨다. 과거에는 높은 연봉, 편리한 제도, 소위 워라밸이 우선순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흐름은 다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명확하고, 동료와 상사가 배우고 따라갈 만한 역량을 갖춘 조직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기업의 인지도가 중요한 지표로 떠오른 것도 경력 관리의 한 방식이다. 어디에서 일했는지가 곧 경제적 경쟁력의 증거가 되는 구조 속에서, Z세대는 지금의 편의보다 이후의 확장성을 중시하고 있다.
눈에 띄는 지점은 기대 연봉의 변화다. 평균 희망 초봉은 2년 전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 기대치 후퇴다. 기대치를 무리하게 높이지 않고 경제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태도다. 조건이 불리하다면 더욱 날카롭게 판단하고 전략적으로 선택하겠다는 의지가 결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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