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속에서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청년들
[KtN 홍은희기자]건강은 단순히 아프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늘을 버티고 내일을 살아낼 힘을 말한다. 이 힘은 몸보다 마음에서 먼저 시작된다.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진입한 20대는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민감하게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정신 건강은 여가가 아니라 생존의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마음을 지키는 일은 곧 자립과 지속 가능성을 지키는 일이다.
청년층은 일상에서 끊임없이 압박을 경험한다. 사회 진입의 첫 관문인 취업 과정부터 높은 경쟁이 뒤따른다. 좁은 자리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두려움은 하루 대부분을 긴장한 상태로 만들고, 실패에 대한 공포는 쉬는 시간조차 불편하게 만든다. 누군가의 성공 소식이 이웃집 불빛처럼 가깝게 보이는 디지털 환경에서 스스로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된다. 자신은 제자리인 것 같은데 세상은 계속 달려가는 듯한 불안이 마음 한가운데 자리를 잡는다.
사회적 관계에서도 부담이 크다. 청년층은 좁은 인간관계를 선호하지만 남아 있는 관계의 무게는 더 무거워졌다. 소수의 친밀한 관계만 유지하려는 선택은 충돌 시에 감정적 충격을 키울 수 있다. 관계 피로가 쌓이면 남겨질 곳이 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함께 따른다. 인간관계는 안정감을 주기도 하지만 불안을 키우기도 한다. 환경과 조건이 여유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관계에서조차 마음을 방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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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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