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불균형이 미래 건강을 위협한다

[KtN 홍은희기자]청년들의 하루는 빠르다.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허겁지겁 때우며 저녁은 피곤함에 지쳐 배달 음식이나 간편식으로 대신하는 생활이 익숙하다. 한 끼를 대충 넘기는 일이 지속되면서 몸은 균형을 잃고 있다. 영양 섭취는 건강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지만 청년층에서는 이 기본이 무너지고 있다. 장기적 대사 건강 위기가 조용히 진행되는 중이다.

청년들의 식습관이 변한 배경에는 삶의 속도가 있다. 학업과 일을 동시에 병행하는 경우가 많고, 일정이 예측 불가한 상황이 잦다. 출근길이나 등굣길에 여유 있게 앉아 식사를 즐길 시간보다 잠 몇 분을 더 선택한다. 배가 고프면 간단한 간식으로 버티고, 진짜 식사는 하루의 후반에 밀린다. 이 생활 패턴은 단기적으로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사 기능을 약화시키는 위험 요소가 된다.

영양 불균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단백질과 식이섬유 부족이다. 식단이 탄수화물 중심으로 흘러가며 포만감은 금방 사라지고 다시 간식에 손이 간다. 배달 음식과 가공식품은 맛과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나트륨과 포화지방 비율이 높아 체중 관리와 심혈관 건강에 부담을 준다. 부족한 영양은 몸 곳곳에서 반신반의하는 신호로 나타난다. 쉽게 피로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거칠어진다. 소화 불량과 잦은 속쓰림도 흔한 현상이다. 몸은 조용히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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