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체형 변화와 시력 위기

[KtN 홍은희기자]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있는 곳이 곧 업무실이자 강의실이고, 휴식 공간이 되었다. 화면 속 세상과 연결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은 천천히 틀어진다.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고개를 숙인 자세가 반복되면서 목과 어깨, 허리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비명을 지른다. 디지털 중심 생활이 일상화된 청년층에서 체형 변화와 시력 저하 문제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구부정한 몸은 단지 피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건강이 무너지는 조용한 신호다.

학생과 사회초년층의 하루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시간이 화면과 마주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수업과 회의, 과제와 업무, SNS와 정보 탐색이 모두 디지털 기반으로 진행된다. 고개를 숙인 자세는 머리 무게를 몇 배로 늘린다.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주변 근육들은 경직된다. 결림과 통증이 반복되고, 숙면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는 몸은 결국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

청년층의 자세 문제 중 가장 흔한 모습은 일명 거북목과 굽은 등이다. 목과 등이 앞으로 쏠리면 폐 기능에도 영향이 간다. 호흡이 얕아지고 체력 저하로 이어진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집중력과 기억력에도 영향을 준다. 자세의 붕괴는 신체 피로뿐 아니라 성과 저하까지 불러올 수 있다. 잘 앉는 것이 곧 잘 사는 방식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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