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전략 비전 발표·4개 장관급 협의체 연내 개최 추진…공급망·경제안보 불확실성 속 실행력은 아직 검증 전

[KtN 최기형기자]2026년 4월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 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양국 또는 다자회의 계기에 매년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외교장관 공동위, 재무장관 회의, 과학기술 공동위와 신설되는 산업협력위원회까지 장관급 협의체 4개도 연내 소집하기로 했다. 2015년 격상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10년을 넘긴 뒤, 양국은 관계의 이름값을 회의 일정과 후속 사업으로 검증받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 대통령은 2026년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인도를 국빈 방문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공동 전략 비전 비공식 국문 번역본은 이번 방문을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이른 시기에 성사된” 인도 방문이라고 적었다. 수행단에는 각 부처 장관, 고위 공직자, 한국 주요 기업 총수들이 포함됐다. 정상회담의 외형은 양국 정상 간 회동이었지만, 의제는 외교·안보, 산업, 금융, 과학기술, 문화, 교육, 인적 교류 전반으로 넓게 펼쳐졌다.

뉴델리 회담은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 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중동 전쟁이 제한적 범위에 머문다는 전제 아래 세계 성장률을 2026년 3.1%, 2027년 3.2%로 제시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 높은 무역장벽과 불확실성을 견뎌냈지만, 중동 전쟁 발발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성장률 전망 자체보다 중요한 대목은 에너지, 물류, 물가, 금융 여건이 동시에 외교 변수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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