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더빙·편성권·리메이크가 수익구조로 이동…사우디 거점화와 플랫폼 검열은 새 비용
[KtN 전성진기자]한국 드라마가 중동에서 팬들이 찾아보는 콘텐츠에서 플랫폼이 사들이는 편성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샤히드는 CJ ENM과 손잡고 한국 드라마 20편을 MENA 지역에 공급했고, Viu는 한국 드라마 300편 이상을 영어·아랍어 자막과 더빙으로 제공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시청층을 넓히고 있다. 중동 K드라마 시장의 변화는 인기 순위보다 계약 구조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OTT 편성권, 아랍어 더빙, 검열 대응, 리메이크 권리, 현지 법인 설립이 K콘텐츠의 새 가격표가 되고 있다.
중동 한류의 유통축은 위성방송에서 OTT로 넘어갔다. 과거에는 일부 방송 채널이 한국 드라마를 편성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샤히드, 넷플릭스, Viu, 스타즈플레이, OSN+ 같은 플랫폼이 한국 시리즈를 별도 카테고리와 큐레이션 상품으로 다룬다. 한국 드라마가 더 이상 틈새 콘텐츠가 아니라 가입자 확보와 체류시간 확대를 위한 주류 편성 자원이 됐다는 의미다.
MBC그룹이 운영하는 샤히드는 아랍어권 최대 OTT 플랫폼으로 꼽힌다. 샤히드는 CJ ENM과의 계약을 통해 20편의 프리미엄 한국 시리즈를 MENA 시청자에게 제공했다. CJ ENM도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 법인을 세우며 MENA를 전략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리야드 법인은 음악, TV, 영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극본·비극본 콘텐츠를 아우르는 협업을 추진하는 지역 거점으로 설정됐다. CJ ENM은 샤히드 계약을 최근 중동 사업의 주요 사례로 직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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