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웹툰, 모바일 게임, 패밀리 공연으로 넓어지는 K콘텐츠…사우디·UAE는 드라마 이후의 권리시장으로 이동

[KtN 전성진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망가 아라비아가 한국 웹툰을 아랍어로 정식 서비스하기 시작하면서 중동 K콘텐츠 시장의 무게중심이 드라마와 K팝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메디컬 환생’, ‘식물인간’, ‘귀신도감’ 등 한국 웹툰은 망가 아라비아 유스 앱을 통해 아랍어권 독자에게 제공됐고, 망가 아라비아는 키다리 스튜디오, 브이브로스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팬 번역과 비공식 유통으로 먼저 알려졌던 한국식 세로스크롤 만화가 사우디 플랫폼 안으로 들어간 장면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UAE비즈니스센터는 중동 한류의 장르를 드라마, 영화, 음악, 예능, 애니메이션, 웹툰·웹소설, 게임으로 나눴다. 드라마와 K팝이 수요를 열었다면, 웹툰·게임·키즈 콘텐츠는 중동 시장에서 장기 권리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품목이다. 한 편을 방영하고 끝나는 콘텐츠가 아니라 번역권, 앱 유통권, 캐릭터 라이선스, 게임 운영, 오프라인 공연, 굿즈,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웹툰은 중동 K콘텐츠의 다음 진입 품목으로 적합한 조건을 갖고 있다. 모바일 친화적인 세로스크롤 방식은 스마트폰 소비에 익숙한 중동 젊은층과 맞는다. 에피소드 단위 결제와 무료 회차 공개, 팬덤 기반 추천 구조는 OTT 드라마보다 진입 비용이 낮다. 아랍어 번역과 현지 심의만 통과하면 사우디와 UAE뿐 아니라 이집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아랍어권으로 동시에 확장할 수 있다. 망가 아라비아의 한국 웹툰 서비스는 한국 IP가 중동에서 드라마 원작이나 애니메이션 원작으로 쓰일 수 있는 경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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