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0 Pro·M6부터 iOS·Private Cloud Compute까지 직접 설계…생산은 외부에 맡기고 AI 기반 기술은 Google과 협업, ‘모든 것을 직접 만드는 회사’보다 최종 경험을 통제하는 회사로

[KtN 임민정기자]뉴욕 첼시의 ‘What Holds Us’에서 관객이 만나는 것은 잘 다듬어진 최종 결과다. 사진가가 촬영한 작품은 흰 벽에 정돈돼 걸리고, iPhone 18 Pro는 전면에서 물러난다. 제품의 외형과 전시장, 사진의 크기와 배치까지 하나의 이미지로 정리하는 능력은 애플이 오랫동안 강점을 보여온 분야다.

애플을 디자인이 뛰어난 휴대전화 회사로 기억하는 이유도 충분하다. 첫 아이폰 이후 제품의 형태와 소재, 인터페이스, 매장, 포장과 광고까지 일관된 미감을 유지해 왔다. ‘What Holds Us’에서는 신제품 발표마저 사진전의 형식으로 옮겼다.

하지만 애플의 실제 사업 구조를 산업디자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iPhone 18 Pro에는 애플이 설계한 A20 Pro가 들어가고 운영체제는 iOS 27, AI 기능은 Apple Intelligence와 Siri AI가 맡는다. 카메라의 이미지 처리와 기기 안의 AI 연산, 앱 생태계와 클라우드까지 서로 연결된다. 애플이 경쟁력을 만들어온 방식은 개별 기술 한 가지보다 여러 기술을 한 제품 안에서 묶는 데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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