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 스파에서 개인 공간으로 이동한 웰니스…온천·냉탕·사우나·외기욕 한 동선에
숲을 바라보는 욕실과 데크 연결…자연 전망 넘어 온도·물·공기까지 체류 경험에 포함
시설 수 늘리는 경쟁보다 하루의 리듬 설계…프라이버시 높지만 관리 부담과 비용도 확대

[KtN 임민정기자]호텔의 웰니스가 객실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로비를 지나 별도의 스파층으로 이동해 예약된 프로그램을 이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잠을 자고 씻고 쉬는 개인 공간 안에 온천과 사우나, 냉탕과 외기욕을 연결하는 형태다. 일본 군마현 북가루이자와의 숲에 들어선 ‘MASU’는 하나의 4×4m 모듈 전체를 욕실에 사용하고 천연 온천탕과 냉탕, 사우나를 인접 배치했다. 욕실 밖으로는 건물을 둘러싼 데크가 이어져 물과 열, 차가운 공기, 숲을 한 동선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침실은 통유리 너머로 숲을 마주한다. 침대 주변에 화려한 장식을 쌓기보다 바깥의 나무와 계절 변화가 시야 대부분을 차지하도록 했다. 호텔에서 자연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객실에 좋은 전망을 제공하는 데 있었다면, MASU에서는 숲이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과 쉬는 방식, 욕실과 외부로 이동하는 동선까지 이어진다.

고급 숙박에서 웰니스의 의미도 이와 함께 달라지고 있다. 마사지와 뷰티 트리트먼트, 피트니스센터처럼 별도의 부대시설에 집중됐던 웰니스가 수면과 목욕, 휴식, 온도 조절처럼 하루의 기본적인 행동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특별한 프로그램을 한 시간 예약하는 것보다 머무는 동안 반복되는 생활 자체를 편안하게 만드는 쪽으로 무게가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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