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 배운 K뷰티 실습 중학생에게 직접 소개…전공교육 다시 진로체험으로
남성 전문 미용 경험도 넓혀…“여러 체험이 대학·직업 선택 판단에 도움”
[KtN 박준식기자] 김포대학교 뷰티아트과에서 배운 기술이 중학생의 진로체험으로 이어졌다. 전형진 김포대학교 뷰티아트과 학생은 2026 김포시 진로교육박람회 현장에서 대학 수업을 통해 익힌 작업을 학생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체험을 도왔다. 몇 년 전 같은 중학생 시기를 보낸 대학생이 자신의 전공을 다음 세대에게 보여주는 자리였다.
전형진 학생은 지난 15일 김포종합운동장에서 K trendy NEWS와 만나 “김포대학교 뷰티아트과를 다니고 있고, 오늘 학과에서 배우는 작업들을 박람회에 온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은 대학 전공의 실제 작업이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중학생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학생이 직접 따라 해볼 수 있도록 도왔다. 대학 학과 이름만 접하는 것과 실제 전공활동을 경험하는 것은 진로를 받아들이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난다.
전 학생은 “학생들이 제가 알려주는 만큼 잘 따라오는 것 같아서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낯선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진로체험의 의미를 체감했다고 했다.
전형진 학생은 현재 남성 전문 미용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뷰티아트과에서 배우는 내용을 토대로 여러 작업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전문 분야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용 분야는 헤어와 메이크업, 피부, 네일처럼 세부 전공이 나뉘고, 실제 현장에서는 고객층과 기술에 따라 전문영역도 다시 나뉜다. 남성 전문 미용 역시 헤어스타일과 이미지, 고객 관리 등 세분된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다.
대학에서 전공을 배우는 과정은 자신의 진로를 보다 구체적으로 좁혀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중학생 때에는 ‘미용’이라는 넓은 직업군으로 바라봤던 분야를 대학에서는 실제 기술과 세부 전공, 현장 업무로 나눠 경험하게 된다.
전형진 학생이 박람회에서 중학생들을 만난 의미도 이 과정과 맞닿아 있다. 자신이 먼저 경험한 전공을 아직 진로를 정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뷰티 분야가 어떤 학습과 작업으로 이어지는지를 직접 전달했다.
본지는 현장 체험이 중학생의 진로 선택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전 학생은 학교 안에서 배우는 내용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대학 진학이나 사회생활을 앞두고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직접 경험해본 일이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교 생활이든 사회에 나가서 직장을 다니는 일이든, 여러 체험을 해본 경험이 중요한 갈림길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형진 학생이 말한 ‘갈림길’은 진로교육에서 체험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직업 정보를 읽고 듣는 것과 실제로 손을 움직여보는 경험에는 차이가 있다.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던 분야가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몰랐던 분야에서 새로운 흥미를 찾을 수도 있다.
K뷰티는 직접 경험의 비중이 특히 큰 분야다. 헤어와 피부, 메이크업, 네일은 도구를 사용하고 사람과 소통하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직업이다. 짧은 체험이라도 작업 과정과 필요한 기술을 직접 접하면 직업의 성격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학 재학생이 진로체험을 진행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교수와 현장 전문가가 전공의 전문성과 산업을 설명한다면 재학생은 입학 이후 무엇을 배우고 어떤 고민을 거치는지를 학생과 가까운 거리에서 보여줄 수 있다.
중학생에게 대학생은 먼 미래의 전문가보다 몇 년 앞서 같은 진로 고민을 지나온 선배에 가깝다. 어느 전공을 선택했고 대학에서는 무엇을 배우는지를 재학생에게 직접 듣는 경험은 전공에 대한 거리도 줄일 수 있다.
김포대학교 뷰티아트과는 이번 진로교육박람회에서 K뷰티를 학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공 분야로 소개했다. 대학의 전공교육이 박람회 체험으로 연결되면서 지역 대학과 중학생 진로교육이 만나는 접점도 만들어졌다.
김포시 역시 진로교육을 지역 대학과 연결하는 방향을 넓히고 있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본지 현장 인터뷰에서 K뷰티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거나 진학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대학의 역할은 입시 단계에서만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전공을 결정하기 전에 대학의 실습과 교육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면 진학 이후 배우게 될 내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대학도 지역 청소년에게 전공교육과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진로교육 자원이 될 수 있다.
전형진 학생처럼 재학생이 직접 참여하면 그 연결은 더 구체적이다. 대학에서 배운 기술을 중학생에게 다시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공교육이 지역사회로 나가고, 학생은 자신의 생활권 안에 있는 대학과 직업을 함께 만난다.
전 학생에게도 이번 박람회는 자신의 전공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중학생들을 만난 소감을 묻자 “학생들을 보면서 오랜만에 중학생 때를 떠올렸다”며 “기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로체험은 체험을 받는 학생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배우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려면 작업의 과정과 의미를 다시 정리해야 한다. 대학생에게도 자신의 전공을 확인하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전형진 학생의 인터뷰에서는 거창한 직업 전망보다 경험이라는 단어가 반복됐다. 학교에서 배우고, 대학에서 전공을 익히고, 다시 박람회에서 중학생에게 보여주는 과정 모두 직접 해본 경험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김포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K뷰티 체험은 짧았지만 학생들은 대학에서 실제로 배우는 작업을 가까이에서 접했다. 그 과정에서 한 번이라도 직접 해본 경험은 이후 고교와 대학,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 자신의 관심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남을 수 있다.
전형진 학생이 말한 ‘갈림길’도 결국 그때를 가리킨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에 처음 보는 직업보다 이미 한 번 경험해본 분야가 더 구체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지역 대학에서 전공을 배우는 대학생이 다시 지역의 중학생에게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건네는 구조는 진로교육의 한 흐름을 보여준다. 최종적인 선택은 학생의 몫이지만 선택에 앞서 직접 경험할 기회를 넓히는 일은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 수 있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관련기사
- 고수정 창의융합서포터즈 “로봇 움직여 본 학생들,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 묻기 시작”
- 이정선 창의융합서포터즈 “AI는 답을 대신하는 존재 아닌 생각을 돕는 도구”
- 이진주 창의융합서포터즈 “AI, 어렵거나 두려운 기술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 이기형 김포시장 “찾아가는 진로체험 확대”…학교 밖 진로교육, 지역 산업·대학과 연결
- [2026 김포 진로교육박람회③] AI·로봇 손으로 익힌 중학생들…미래직업을 체험으로
- [2026 김포 진로교육박람회②] 이기형 시장 “찾아가는 진로체험 확대”…학교·지역산업 잇는 교육
- [2026 김포 진로교육박람회①] 5천 중학생, 100여 개 부스서 미래 직업 탐색…교실 밖 진로교육
- 조승희 MC “꿈은 바뀔 수 있어”…진로는 한 번의 선택보다 경험
- 김우철 연세대 학생 “노트 펴고 질문 준비한 중학생들…AI·게임개발 관심 높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