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K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의 시계 스타일 분석…원형·사각형 케이스부터 골드·실버 소재까지, 체형과 의상·착용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어울림

롤렉스가 나눈 고객의 계급 'Rolex Oyster Perpetual Cosmograph Daytona “Ice Gradient”'. 사진=champagnepapi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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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임우경기자]2026년 롤렉스(Rolex)는 직경 28mm와 34mm의 오이스터 퍼페츄얼(Oyster Perpetual)을 18캐럿 골드 소재로 선보였다. 28mm 모델에는 옐로골드 케이스와 녹색 다이얼을, 34mm 모델에는 에버로즈 골드 케이스와 파란색 다이얼을 적용했다.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은 2025년 직경 37mm의 스틸 스포츠 시계 '히스토릭 222(Historiques 222)'를 다시 출시했다. 대형 스포츠 시계가 오랫동안 주목받았던 럭셔리 시계시장에서 작은 케이스와 간결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글로벌 중고 시계 거래 플랫폼 크로노24(Chrono24)의 거래 분석에서도 소비 취향의 변화가 나타난다. 30세 미만 구매자의 까르띠에(Cartier) 구매 비중은 2018년 1.7%에서 2025년 6.8%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젊은 구매자들의 전체 시계 구매에서 드레스 워치가 차지하는 비중도 44% 증가했다. 2025년에는 구매한 시계의 12%가 드레스 워치였다. 탱크(Tank)와 산토스 뒤몽(Santos-Dumont)처럼 전통적인 케이스 디자인을 갖춘 시계가 젊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작은 시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케이스의 크기뿐 아니라 착용자의 얼굴 이미지와 체형, 의상의 실루엣을 함께 고려하는 스타일 분석도 중요해지고 있다. 직경이 같은 시계라도 케이스의 모양과 두께, 스트랩의 폭에 따라 손목에서 차지하는 비례가 달라진다. 얼굴의 윤곽과 이목구비가 부드러운 사람, 직선적인 선이 두드러지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시계의 형태도 서로 다를 수 있다. 손목이 가늘다는 이유만으로 작은 시계를 선택하거나, 체격이 크다는 이유로 대형 시계를 고르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

CMK 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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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K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는 “시계는 손목에 착용하지만 어울림은 얼굴선과 체형, 의상의 실루엣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손목이 가늘다고 무조건 작은 시계가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케이스의 형태와 러그 길이, 스트랩의 폭에 따라 같은 크기의 시계도 전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시계와 착용자의 조화를 살펴볼 때에는 얼굴과 손목에서 나타나는 형태적 특징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얼굴 윤곽이 둥글고 이목구비의 선이 부드러운 사람은 곡선이 강조된 원형 케이스와 자연스러운 통일감을 만들 수 있다. 반듯한 턱선이나 뚜렷한 눈썹, 직선적인 헤어스타일을 갖춘 사람에게는 사각형이나 모서리가 정돈된 케이스가 어울릴 수 있다. 다만 얼굴의 선과 시계의 형태를 반드시 일치시킬 필요는 없다. 직선적인 인상이 강한 사람도 둥근 케이스를 착용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할 수 있고, 곡선적인 얼굴 이미지에 사각형 시계로 단정한 인상을 보완할 수도 있다.

Vacheron Constantin’s First Concours d’Élégance Spotlights 34 Historic Watches.  사진=Vacheron Constantin/Phillips In Association With Bacs & Russo,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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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골드 톤의 둥근 케이스에 밝은색 다이얼과 갈색 가죽 스트랩을 결합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드레스 워치는 곡선과 간결한 구성이 두드러진다. 가느다란 시곗바늘과 작은 인덱스가 넓은 다이얼에 배치돼 있으며, 케이스와 스트랩을 연결하는 부분도 과도하게 강조되지 않았다. 금속의 따뜻한 색상과 갈색 가죽이 이어지면서 부드러운 인상을 만든다.

얼굴의 윤곽이 부드럽고 이목구비가 섬세한 사람에게는 이러한 원형 드레스 워치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 작은 손과 가는 손목에 케이스가 안정적으로 놓이면 시계의 장식이 손목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는다. 의상 역시 크림색 블라우스와 베이지 재킷, 갈색 계열의 니트, 부드러운 소재의 원피스와 조합하기 좋다. 남성의 경우에도 브라운이나 베이지 계열 수트, 질감이 부드러운 셔츠와 함께 착용하면 골드 케이스와 가죽 스트랩이 의상의 색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금색 원형 시계는 가족 모임이나 비즈니스 오찬, 격식을 갖춘 낮 시간의 행사에 활용하기 좋다. 다만 케이스가 지나치게 작으면 손목과 손의 골격에 비해 존재감이 약해질 수 있다. 체격이 크고 어깨선이 뚜렷한 사람이 넓은 라펠과 두꺼운 소재의 수트를 착용한 경우에는 가는 스트랩과 작은 케이스가 상대적으로 왜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케이스 크기를 조금 키우거나 스트랩의 폭과 질감을 조정하면 시계가 의상과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밝은 골드 케이스와 갈색 가죽 스트랩은 따뜻한 색조의 의상에 잘 어울리지만 검은색과 차가운 회색을 중심으로 옷을 입는 사람에게는 색상 구성을 세심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검은색 구두와 벨트, 짙은 회색 수트에 밝은 갈색 스트랩을 더하면 손목만 따뜻한 색상으로 분리될 수 있다.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 스트랩을 선택하면 시계의 금속 색상은 유지하면서 의상과의 연결성을 높일 수 있다.

Vacheron Constantin’s First Concours d’Élégance Spotlights 34 Historic Watches.  사진=Vacheron Constantin/Phillips In Association With Bacs & Russo,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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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 케이스와 밝은 다이얼, 검은색 가죽 스트랩을 조합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는 골드 드레스 워치와 다른 인상을 준다. 둥근 케이스의 형태는 비슷하지만 금속의 색상과 스트랩의 대비가 달라지면서 전체적인 구성이 한층 간결해진다. 다이얼에는 작은 인덱스를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했고, 시곗바늘과 케이스에도 과도한 장식이 없다.

검은색과 회색, 네이비 계열의 수트를 자주 입는 사람에게는 은색 케이스와 검은색 스트랩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 얼굴 윤곽과 헤어스타일에 직선적인 특징이 나타나거나 장식이 적은 의상을 선호하는 경우에도 시계의 간결한 디자인이 전체적인 이미지를 정돈한다. 셔츠의 칼라와 재킷의 어깨선이 반듯하게 떨어지는 테일러링에서는 장식이 적은 시계가 의상의 구조를 방해하지 않는다.

금융권과 법률·회계 분야의 전문직, 기업 임원처럼 공식적인 업무복을 자주 착용하는 사람에게도 활용도가 높다. 고객 상담이나 이사회, 외부 기관과의 회의에서는 강한 광택이나 복잡한 장식보다 절제된 디자인이 자연스럽다. 작은 은색 케이스와 검은색 가죽 스트랩은 시계 자체의 존재감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수트의 격식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밝고 부드러운 색상의 의상을 주로 입는 사람에게는 검은색 스트랩이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얼굴과 의상의 색상 대비가 낮고 베이지나 아이보리, 연한 브라운을 즐겨 입는 경우에는 짙은 회색이나 부드러운 갈색 스트랩을 고려할 만하다. 검은색 스트랩의 선명함이 필요한 자리와 부드러운 색채 조화가 중요한 자리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는 편이 좋다.

시계의 금속 색상은 퍼스널컬러와도 관련이 있지만 피부톤만으로 골드와 실버의 어울림을 결정하기는 어렵다. 퍼스널컬러는 얼굴 가까이에서 색상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요소인 반면 시계는 손목에 착용하는 액세서리다. 피부와 금속 색상의 조화에 더해 의상 전체의 명도와 채도, 안경과 반지, 벨트 등 다른 액세서리의 색상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따뜻한 색조가 잘 어울리는 사람도 네이비 수트와 은색 시계를 조합할 수 있고, 차가운 색조의 의상을 즐겨 입는 사람도 골드 케이스에 검은색 스트랩을 결합해 균형을 만들 수 있다. 골드 시계가 어울리는지 판단할 때에는 금속 색상뿐 아니라 케이스의 크기와 광택, 금속이 드러나는 면적도 중요하다. 작은 골드 케이스는 절제된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금속 브레이슬릿까지 이어지면 같은 색상이라도 훨씬 강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Vacheron Constantin’s First Concours d’Élégance Spotlights 34 Historic Watches.  사진=Vacheron Constantin/Phillips In Association With Bacs & Russo,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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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사각형 케이스는 직선과 곡선을 함께 갖고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골드 톤 드레스 워치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케이스에 부드러운 곡선을 더했고, 밝은 다이얼과 가느다란 인덱스, 갈색 가죽 스트랩을 결합했다. 원형 시계보다 케이스의 형태가 분명하게 드러나면서도 날카로운 모서리가 주는 인상을 줄인 디자인이다.

턱선과 눈썹, 코의 윤곽이 뚜렷한 사람에게는 사각형 케이스가 얼굴과 의상의 직선적인 특징을 강조할 수 있다. 반듯한 어깨선의 재킷이나 정교하게 재단된 수트, 직선적인 셔츠 칼라와 함께 착용하면 시계의 형태가 의상과 연결된다. 반면 얼굴의 곡선이 부드럽거나 이목구비가 섬세한 사람도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케이스를 활용하면 지나치게 각진 인상을 피하면서 형태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사각형 시계는 케이스의 가로폭보다 세로 길이가 착용감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목이 가늘고 평평한 사람에게는 적당한 길이의 직사각형 케이스가 안정적으로 놓이지만, 손목의 위아래 여유가 부족하면 케이스 끝이나 러그가 손목 바깥으로 뻗을 수 있다. 같은 크기의 원형 시계보다 길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손목이 짧은 사람은 사각형 케이스의 세로 비례와 러그가 연결되는 각도를 살펴보는 편이 좋다.

얼굴과 의상에 이미 직선적인 요소가 많다면 사각형 시계가 전체적인 인상을 지나치게 딱딱하게 만들 수도 있다. 사각형 안경과 각진 벨트 버클, 구조적인 재킷을 함께 착용하는 경우에는 시계의 모서리가 부드러운 디자인을 선택하는 편이 균형을 잡기 쉽다. 반대로 부드러운 니트나 곡선적인 의상을 입는 사람은 사각형 시계를 통해 단정한 변화를 줄 수 있다.

손목의 굵기를 나타내는 둘레 역시 케이스 크기를 결정하는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같은 둘레의 손목이라도 위에서 보았을 때 폭이 넓고 평평한 형태가 있는 반면 두께가 있고 둥근 형태도 있다. 손목이 평평한 사람은 비교적 넓은 케이스가 안정적으로 놓일 수 있지만, 손목이 둥근 사람은 긴 러그가 양옆으로 들뜨거나 스트랩이 급격히 꺾일 수 있다.

시계의 크기를 나타내는 직경은 일반적으로 크라운을 제외한 케이스의 너비를 의미한다. 실제 착용에서는 위쪽 러그 끝에서 아래쪽 러그 끝까지의 거리인 러그 투 러그(Lug-to-Lug)와 케이스 두께도 중요하다. 직경 35mm인 시계라도 러그가 길면 손목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커지고, 직경이 조금 더 큰 시계라도 러그가 짧고 아래쪽으로 굽어 있으면 손목에 안정적으로 밀착될 수 있다.

손목 둘레가 15~16cm 정도라면 34~38mm의 시계부터 비교해 볼 수 있지만 적합한 크기를 일률적으로 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손목의 폭과 시계의 세로 길이, 착용자의 손과 팔의 골격, 의상의 실루엣에 따라 어울리는 크기가 달라진다. 작은 손목에도 넓은 시계가 스타일의 중심이 될 수 있고, 굵은 손목에 작은 드레스 워치를 착용하면 절제된 인상을 만들 수 있다. 시계가 손목의 가장자리를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는지, 스트랩이 자연스럽게 감기는지가 중요한 판단 요소다.

Vacheron Constantin’s First Concours d’Élégance Spotlights 34 Historic Watches.  사진=Vacheron Constantin/Phillips In Association With Bacs & Russo,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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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골드 톤의 케이스와 금속 브레이슬릿을 결합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는 작은 케이스라도 손목에서 비교적 높은 존재감을 나타낸다. 밝은 다이얼과 가느다란 인덱스의 구성은 간결하지만 케이스에서 브레이슬릿까지 금속의 색상과 질감이 이어진다. 가죽 스트랩을 사용하는 드레스 워치보다 장신구의 성격이 강하다.

손목이 가는 사람에게도 작은 골드 브레이슬릿 시계는 활용도가 높다. 단색 의상을 즐겨 입거나 다른 주얼리의 사용을 줄이는 경우에는 시계 하나로 장식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크림색과 베이지, 부드러운 브라운 계열의 의상이나 질감이 섬세한 니트와 잘 어울리며, 결혼식과 가족 행사, 격식을 갖춘 사교 모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금속 브레이슬릿은 손목을 둘러싸는 전체 면적에 색상과 광택이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장신구와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굵은 팔찌나 여러 개의 반지, 금속 장식이 많은 의상과 함께 착용하면 손목과 손에 시선이 지나치게 집중될 수 있다. 기업 회의나 공적인 행사에서는 광택이 강한 금속 브레이슬릿보다 가죽 스트랩을 결합한 작은 드레스 워치가 차분한 인상을 유지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금속 브레이슬릿의 착용감도 중요하다. 마디의 길이와 연결 방식에 따라 손목에 감기는 정도가 달라지며, 손목이 가는 사람은 브레이슬릿의 길이를 세밀하게 조절해야 한다. 지나치게 느슨하면 시계가 손목을 따라 돌아가고, 너무 조이면 피부에 압박이 생길 수 있다. 금속의 무게가 손목에 부담을 주는 경우에는 비슷한 크기의 가죽 스트랩 시계가 더 편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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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러그를 갖춘 바쉐론 콘스탄틴의 직사각형 시계는 케이스 자체의 크기보다 연결 부품의 형태가 더 강한 인상을 만든다. 직사각형 케이스의 위아래에는 원통형 금속 부품이 배치돼 있으며, 가죽 스트랩이 일반적인 드레스 워치와 다른 방식으로 연결된다. 다이얼은 간결하지만 금속 연결 부품이 디자인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얼굴의 선이 뚜렷하고 구조적인 의상을 즐겨 입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형태가 개성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건축가와 디자이너, 미술 관련 종사자처럼 비정형적인 디자인을 활용하는 직업군의 행사 복장에도 어울릴 수 있다. 검은색이나 짙은 네이비, 단색 재킷과 함께 착용하면 시계의 독특한 형태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손목이 짧고 가는 사람에게는 러그와 금속 연결 부품이 손목의 길이를 실제보다 더 차지할 수 있다. 소매가 좁은 셔츠를 입는 경우에는 케이스의 위아래 구조가 옷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시계의 디자인이 독특할수록 손목에 놓이는 길이와 스트랩의 연결 각도, 움직일 때의 착용감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작은 시계의 어울림은 착용하는 자리에서도 달라진다. 공식 회의에서는 장식이 적은 은색 케이스와 어두운 가죽 스트랩이 단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검은색이나 짙은 회색 수트에 작은 드레스 워치를 착용하면 손목을 과도하게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복장의 격식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회사의 복장 문화와 직무에 따라 적합한 디자인은 달라질 수 있다. 창의적인 업무 환경에서는 구조적인 케이스나 조금 더 개성 있는 색상을 활용해도 무리가 없다.

결혼식과 공식 만찬에서는 골드 케이스나 금속 브레이슬릿의 장식성을 활용할 수 있다. 크림색과 베이지 계열의 의상에는 따뜻한 금속 색상이 어울리고, 짙은 네이비나 검은색의 이브닝웨어에는 작은 은색 케이스와 어두운 스트랩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의상 자체에 광택이나 자수, 보석 장식이 많다면 시계는 간결하게 선택하는 편이 좋다. 작은 시계라도 다이얼과 케이스의 장식이 복잡하면 전체적인 스타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미술관 전시 개막식이나 아트페어, 디자인 관련 행사에서는 사각형이나 쿠션형 케이스가 독특한 취향을 표현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단색 수트와 간결한 셔츠에 비정형 시계를 착용하면 시계의 디자인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반면 의상에 복잡한 프린트와 강한 색상 대비가 이미 포함돼 있다면 시계의 형태와 금속 색상을 절제하는 편이 안정적이다.

일상적으로 착용할 시계를 선택할 때에는 관리의 편의성도 고려해야 한다. 빈티지 드레스 워치는 현대적인 스포츠 시계보다 방수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 가죽 스트랩은 땀과 수분에 영향을 받고, 금 소재 케이스는 외부 마찰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 외부 활동이 많거나 손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이라면 디자인의 어울림뿐 아니라 내구성과 착용감, 정비 가능 여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2026년 첫 시계 콩쿠르인 '콩쿠르 델레강스 오를로제르(Concours d’Élégance Horlogère)'를 통해 1755년부터 1999년까지 제작된 역사적 시계들을 공개한다. 전 세계 수집가들이 출품한 550점 이상의 회중시계와 손목시계 가운데 선별된 작품들이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제네바의 호텔 프레지던트 윌슨(Hôtel Président Wilson)에 전시된다. 11월 10일에는 일곱 부문의 수상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원형 드레스 워치부터 사각형과 쿠션형 케이스, 독특한 러그를 갖춘 시계까지 오랜 기간 변화해 온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롤렉스의 28mm·34mm 오이스터 퍼페츄얼과 바쉐론 콘스탄틴의 37mm 히스토릭 222는 작은 케이스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활용한 제품이다. 롤렉스는 골드와 천연석 장식을 적용해 작은 크기에 주얼리의 성격을 더했고, 바쉐론 콘스탄틴은 스틸 케이스와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통해 1970년대 스포츠 워치의 비례를 이어갔다. 직경이 작다는 공통점에도 케이스 형태와 소재, 착용했을 때의 존재감은 다르다.

손목이 가는 사람에게는 케이스 직경과 러그 길이, 스트랩의 폭이 균형을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이 된다. 체격이 크고 직선적인 인상이 강한 사람은 작은 시계를 착용하더라도 케이스의 형태와 스트랩의 질감으로 존재감을 조절할 수 있다. 부드러운 얼굴 이미지와 곡선적인 의상을 즐기는 사람은 원형 드레스 워치로 자연스러운 조화를 만들 수 있으며, 구조적인 재킷을 자주 착용하는 사람은 사각형이나 쿠션형 케이스를 활용할 수 있다. 시계의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손목의 비례와 얼굴 이미지, 의상의 실루엣과 착용 장소를 함께 고려한 선택이 개인의 스타일을 한층 정교하게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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