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승인 결제완료 스미싱 문자 대처법 악성앱 삭제 번호도용 차단 고객센터 신고 요령
[KtN 신미희기자] 유명 해외 직구 플랫폼이나 카드사를 사칭해 거액이 결제되었다는 가짜 문자가 무차별 발송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결제를 취소하라는 안내에 속아 기재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면 악성 앱이 원격으로 설치되는 수법이다. 최근 연말 대형 K-팝 글로벌 투어 티켓팅과 해외 직구 소비 시즌을 노린 금융 사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심스러운 문자를 받았을 때 절대 링크를 누르지 않고 즉각 대처할 수 있는 3단계 예방책을 숙지해야 한다.
"본인이 아닐 시 문의" 문구의 함정… 전화 걸면 벌어지는 원격제어 수법
해외 팬미팅 예매나 글로벌 명품 플랫폼 결제 내역을 모방한 신종 스미싱 수법은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교묘히 파고든다. 발송된 메시지에는 대개 '[국외발신] 980,000원 해외승인 완료'라는 결제 알림과 함께 '본인이 아닐 시 소비자보호센터 문의'라는 가짜 전화번호가 병기된다.
수신자가 결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상담원을 사칭한 사기범은 "명의가 도용되었으니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 결제를 취소해야 한다"며 단축 URL 링크를 발송한다. 이용자가 해당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단말기에 악성 앱이 강제 설치되며, 이후 피해자의 통화와 문자 내역이 범죄 조직에 실시간 전달되는 '전화 가로채기'가 실행된다. 실제 금융사나 경찰청 고객센터 번호로 재확인을 시도하더라도 범죄 일당에게 통화가 연결되도록 통신망을 조작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이미 링크를 눌렀을 때 취해야 할 긴급 대응 3원칙
문자 내 웹 주소를 누르거나 의심스러운 번호로 이미 연결을 시도했다면 시간 지체 없이 즉각적인 초동 대처에 돌입해야 한다. 가장 우선해야 할 조치는 스마트폰의 통신망 차단이다. 비행기 탑승 모드를 켜거나 와이파이(Wi-Fi) 및 모바일 데이터를 즉시 비활성화해야 원격 제어 프로그램의 데이터 송수신과 개인정보 유출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후 다른 단말기나 유선 전화를 이용해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에 접속, 본인 명의 모든 계좌에 대한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이어 금융감독원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해 신규 대출 및 카드 발급을 동결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사칭 피해가 발생한 해당 카드사 및 은행 고객센터에 즉각 유선 접수하여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FDS) 작동을 요청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경찰청 '시티즌코난' 앱을 활용한 악성 앱 탐지 및 번호 도용 차단 설정
단말기 내 침투한 악성 코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개발·배포한 공식 보안 앱 '시티즌코난'을 활용해야 한다. 앱스토어에서 시티즌코난을 설치한 뒤 전수 검사를 실행하면 기기 내 은밀히 설치된 원격제어 툴, 전화 가로채기 앱 등 스파이웨어가 즉시 탐지되어 원클릭으로 삭제된다.
이와 함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엠세이퍼(M-safer)' 서비스를 활용해 '이동전화 가입제한'을 설정해 두면 사기범들이 피해자의 명의를 도용해 대포폰이나 알뜰폰을 무단 개통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무료 부가서비스인 '번호도용 문자차단 서비스'를 신청해 두는 것 역시 본인 전화번호가 불특정 다수에게 피싱 발신 번호로 악용되는 2차 피해를 방지하는 실질적 방어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