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국면에서 다시 커진 액세서리 비중
질리오와 보르세토 한꺼번에 내세워 매출 축 다시 세우는 구찌
[KtN 박인경기자]구찌가 ‘Beauty and the Bag’ 캠페인에서 가장 먼저 꺼낸 품목은 의류가 아니라 가방이었다. 케이트 모스가 든 보르세토,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가 멘 질리오가 광고의 중심에 놓였다. 긴 손잡이와 골드톤 호스빗, 큰 토트의 부피, GG 캔버스와 웹 스트라이프가 반복해서 나온다. 구찌가 이번 시즌 어디에 힘을 싣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의류보다 핸드백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럭셔리 브랜드를 둘러싼 경쟁은 런웨이와 의류, 브랜드 이미지 변화 쪽에 더 많이 쏠렸다. 시장이 둔해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브랜드들은 다시 손에 잡히는 품목으로 돌아간다. 대부분의 하우스에서 그 품목은 액세서리, 그중에서도 핸드백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핸드백은 브랜드 상징을 압축하기 쉽고, 시즌이 바뀌어도 비교적 오래 팔 수 있다. 색상과 소재, 크기를 바꿔 계속 늘리기도 쉽다. 의류보다 매출 구조를 세우기에 유리한 품목이다.
핸드백은 브랜드를 설명하기도 쉽다. 구찌라면 호스빗과 웹 스트라이프, GG 캔버스 같은 재료를 한 제품 안에 묶을 수 있다. 손잡이와 금속 장식, 표면 무늬, 형태만으로도 브랜드를 알아보게 만들 수 있다. 의류는 전체 착장과 체형, 계절, 유행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반면 가방은 한 점만으로도 존재감이 분명하다. 사진 한 장 안에서도 눈에 띄고, 거리에서도 바로 보인다. 브랜드 입장에서 핸드백이 여전히 강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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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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