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터섹트 인수로 전력 개발 역량 내재화
PPA만으로는 한계… 전력망 연결 지연이 데이터센터 일정 흔들어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도 전력 확보 다변화… 승부처는 ‘그리드 접근성’
[KtN 김 규운기자]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빅테크의 에너지 조달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으로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던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발전 자산과 저장장치, 전력망 연계 역량까지 직접 챙기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경쟁력이 서버와 반도체를 넘어 전력 인프라 확보 능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변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사례는 구글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12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사 인터섹트를 47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거래를 통해 데이터센터와 발전 설비를 더 빨리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발전 사업자와 장기 계약만 맺는 수준을 넘어 전력 개발 역량 자체를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빅테크가 이런 선택에 나선 배경에는 전력망 병목이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보다 전력망 연결 속도가 더 느려지면서, 전기를 확보하지 못해 서버를 들여놓고도 가동을 못 하는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송전망 연결 대기 기간이 10년을 넘는다고 밝혔고, 아마존웹서비스는 유럽에서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에 최대 7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공사보다 전력 인입이 더 늦는 구조에서는 PPA만으로는 일정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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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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