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부족액은 6632억원, 나머지 산출 근거 확인 필요…도의회 심의와 기금·채무 상환표가 실행력 좌우

[KtN 임우경 · 박준식기자]추미애 경기도지사가 8월 5일 꺼낸 숫자는 7700억원이었다. 경기도가 2026년 한 해 살림을 유지하려면 기존 예산에서 그만큼을 줄여 필수 사업과 세입 결손을 메워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도지사와 고위 공직자의 업무경비를 줄이고 일회성 행사와 연구용역, 민간위탁 사업을 재검토하며 조직과 세입 구조까지 손보겠다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경기도의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은 41조6799억원이다. 7700억원은 전체 예산의 약 1.85%다. 전체 규모만 놓고 보면 감당 가능한 조정처럼 보이지만, 추 지사가 밝힌 자체 활용 가능 재원 3조50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22%에 이른다. 법정 의무지출과 국비 연계 사업, 시·군 조정교부금 등을 제외하고 도가 조정할 수 있는 재원 가운데 다섯 원 중 한 원 이상을 다시 배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재정 비상 선언의 평가는 7700억원을 줄이겠다는 의지보다 어디에서 얼마를 줄이고, 어떤 사업을 끝까지 지킬지에서 갈린다. 업무추진비와 행사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규모를 채우기 어렵다. 공공기관 출연금과 민간보조사업, 시·군 지원, 도로·하천 등 시설사업까지 구조조정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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