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미국 수출 8.3%·중국 4.8% 감소, 한국 3.8%·인도 31.7% 증가…리치몬트 미주 매출 27% 성장 속 럭셔리 시계시장 재편

[KtN 임우경기자]2026년 1~8월 스위스 시계의 미국 수출액은 30억7810만스위스프랑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했다. 중국 수출액도 4.8% 줄었다. 반면 한국은 3.8%, 인도는 31.7% 증가했다. 세계 최대 스위스 시계 수출시장인 미국과 오랫동안 고급 시계 소비를 주도했던 중국에서 수출이 감소하는 동안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는 수입 규모가 늘어났다. 스위스 시계산업의 성장 기반이 지역별로 달라지고 있다.

미국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일부 대형 럭셔리 그룹은 현지에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을 보유한 리치몬트(Richemont)의 2026년 4~6월 미주 지역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27% 증가했다. 까르띠에(Cartier)와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 등 주얼리 브랜드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전문 시계 제조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리치몬트의 중국·홍콩·마카오 합산 매출도 증가했지만 전문 시계 제조 부문은 해당 지역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스위스에서 각국으로 수출하는 시계의 규모와 현지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제품의 금액은 집계 시점과 범위가 다르다. 제조사들이 해외 판매망에 공급하는 물량과 현지 유통업체가 보유한 재고, 실제 소비자의 구매 시점도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더욱이 리치몬트의 미주 매출에는 시계뿐 아니라 주얼리와 패션·액세서리 사업이 포함된다. 수출 통계와 기업 실적 사이의 차이에는 유통 구조와 제품 구성, 환율, 판매 지역의 범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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