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 550점 넘는 역사적 시계 심사·11월 제네바 공개…제조사 인증과 복원, 경매시장 거쳐 형성되는 시계의 가치
[KtN 임우경기자]2026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개인 수집가들이 수십 년에서 200년 이상 소장해 온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의 역사적 시계들이 공개된다. 1755년부터 1999년까지 제작된 회중시계와 손목시계 550점 이상이 첫 '콩쿠르 델레강스 오를로제르(Concours d’Élégance Horlogère)'에 출품됐으며, 제조사의 진품 감정과 제작 기록 검토를 거쳐 95점이 심사위원 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경매 전문가와 시계제조 기술자, 역사 연구자들이 참여한 심사에서는 기술적 완성도와 희소성, 보존 상태, 소장 이력까지 평가한다. 과거 소비자에게 판매된 시계가 수십 년 뒤 제조사와 국제 경매 전문가의 평가를 다시 받는 구조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2008년부터 과거에 제작한 자사 시계를 직접 확보해 복원한 뒤 다시 판매하는 '레 컬렉셔너(Les Collectionneur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이 중단된 빈티지 시계를 제조사가 선별하고, 제작 기록을 바탕으로 진품 여부와 부품 구성을 검토해 새로운 구매자에게 제공한다. 해당 제품에는 정품 인증서와 디지털 패스포트, 2년 보증이 함께 제공된다. 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시계제조사가 과거 생산품의 유통과 인증, 복원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온 것이다.
2026년 국제 시계시장에서 제조사의 역사 관리와 중고 거래가 연결되는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스위스 시계산업 수출액은 2025년까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최고급 희귀 시계에 대한 경매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필립스(Phillips in Association with Bacs & Russo)는 2026년 상반기 제네바와 홍콩, 뉴욕에서 2억3500만달러가 넘는 시계 경매 실적을 기록했다. 경매장에서 형성되는 희귀 시계의 가격과 제조사의 역사적 평가가 연결되면서 시계의 제작 연도와 원형 보존 상태, 소장 기록을 확인하는 전문성도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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