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런스 스튜디오 아파트 네 구역에 설치된 조명, 대칭과 반복으로 달라지는 공간의 깊이
카메라네시 폼필리의 설치미술과 건축 조명의 차이…시각적 연출과 실제 조명 기능의 구분

[KtN 임민정기자]2026년 10월 20일 파리 레퍼런스 스튜디오(Reference Studios)의 아파트 공간에서 공개된 'ORBITAL'은 조명을 별자리처럼 배치한 설치작업이다. 캐나다 디자인 브랜드 보치(Bocci)의 '14 Mirror'를 이용해 여러 개의 은색 유리 구체를 매달고, 반사와 대칭, 반복을 통해 공간의 깊이와 물체 사이의 거리를 다르게 인식하도록 구성했다.

10월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전시는 밀라노 기반 디자인 듀오 카메라네시 폼필리(Cameranesi Pompili)가 맡았다. 발렌티나 카메라네시 스그로이(Valentina Cameranesi Sgroi)와 엔리코 폼필리(Enrico Pompili)는 아파트 내부 네 구역에 걸쳐 조명을 배치했다. 각각의 유리 구체를 작은 달처럼 취급하면서 별자리를 연상시키는 구성을 만들고, 대칭과 반복, 시각적 착시를 활용했다.

조명은 일반적으로 벽이나 바닥, 가구를 밝히기 위해 설치한다. ORBITAL에서는 조명 자체가 관람 대상이 된다. 천장에서 내려온 와이어와 유리 구체가 입체적인 형태를 만들고, 구체의 거울 표면에는 주변 공간이 반사된다. 실제 물체의 배열과 반사된 공간이 동시에 눈에 들어오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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