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임금근로자 일자리 만족도 38.3%, 일과 가정의 균형 중시 46.5%…AI가 노동을 대신하는 시대, 생계의 안정과 인간의 선택권·경험·관계·사회참여의 가치

[KtN 임우경기자]한국에서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은 수입과 안정성이다. 2025년 사회조사에서도 수입과 안정성이 적성·흥미보다 앞섰다. 직장은 생활비를 마련하는 수단이면서 개인의 사회적 위치와 생활방식을 결정하는 기반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얻어 경제적으로 독립한 뒤 가정을 꾸리고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삶의 경로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만족도가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다. 2025년 임금근로자의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는 38.3%였다. 2년 전보다 3.2%포인트 상승했지만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가운데 4명에 미치지 못했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46.5%로, 일을 우선한다는 응답 34.3%보다 많았다. 경제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직장 밖의 생활과 가족, 개인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적 업무를 수행하고 로봇이 육체노동의 일부를 대신하는 시대에는 직업과 생활의 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AI의 생산성이 높아질수록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과 직무의 구성이 달라질 수 있으며, 개인이 자신의 노동을 제공해 소득을 얻는 방식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기술이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준다면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하거나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문화활동에 참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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