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기획] 꽃, 몸, 이미지의 제국: 미스 소희, 구조를 설계한 디자이너
[KtN 임우경기자] 꽃은 패션에서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위험한 상징이다. 남용되면 장식이 되고, 반복되면 기호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소희는 이 오래된 기호를 형태의 질서로 전환해냈다. 단순한 꽃무늬나 패턴이 아니라, 드레스 자체가 꽃이 되는 방식으로.
졸업 컬렉션 「The Girl in Full Bloom」에서 박소희는 꽃을 시각적 모티프가 아닌 구조적 언어로 사용했다. 드레스는 꽃잎처럼 부풀고, 주름은 결처럼 흐른다. 실루엣은 피어나는 꽃봉오리의 확장과 수축을 따라가며, 볼륨은 감정의 움직임처럼 전개된다. 이 조형은 단지 형태의 발명이 아니라, 팬데믹 이후 오뜨 꾸뛰르가 맞이한 정서적 형태의 귀환과 직접 맞닿아 있다.
조형적 볼륨, 감정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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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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