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기획] 꽃, 몸, 이미지의 제국: 미스 소희, 구조를 설계한 디자이너.
[KtN 임우경기자] 2022년 2월, 이탈리아 밀라노패션위크. 돌체앤가바나의 쇼룸 한편에 낯선 이름이 걸렸다. ‘Miss Sohee’. 유럽 하우스의 무대에 아시아의 무명이 등장한 이 사건은 단순한 협업이 아니었다. 이는 창조성과 자본, 신진 디자이너와 기성 브랜드, 그리고 문화 권력 간의 접속 방식이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였다.
이탈리아 하우스의 두 디렉터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박소희를 “진정한 예술가”라 명명했다. 그들은 브랜드 공간을 내주고, 제작 비용을 전액 지원했으며, 컬렉션 전 과정에 전략적으로 동행했다. 이 선택은 어느 날의 즉흥적 발견이 아닌, 글로벌 패션 권력의 작동 방식을 재조정하려는 전략적 시도였다.
권력의 선택, 창조성의 재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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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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