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기획] 꽃, 몸, 이미지의 제국: 미스 소희, 구조를 설계한 디자이너.
[KtN 임우경기자] 박소희는 드레스를 만들지 않는다. 박소희는 구조를 설계한다. 그 구조는 실루엣 이전에 감각으로 존재하고, 장식 이전에 의미로 작동한다. 미스 소희라는 이름으로 구축된 이 브랜드는 단순한 패션 하우스가 아니라, 감각·윤리·기술이 교차하는 새로운 꾸뛰르 시스템이다.
2020년 졸업작품을 SNS에 업로드하며 시작된 이 감각 생태계는, 돌체앤가바나의 밀라노 파트너십을 거쳐 파리의 오뜨 꾸뛰르 협회에 도달했고, 마침내 칼 라거펠트의 옛 저택에서 열린 컬렉션으로 상징적 정점을 찍었다. 그 모든 과정에서 박소희가 보여준 것은 한 가지였다. 디자이너는 스타일을 설계하는 사람이 아니라, 구조를 해석하는 주체라는 사실이다.
꾸뛰르, 시스템의 외곽에서 다시 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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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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