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기획] 꽃, 몸, 이미지의 제국: 미스 소희, 구조를 설계한 디자이너.

[KtN 임우경기자]  파리 7구, 생제르맹 거리 인근의 호텔 포쪼 디 보르고. 한때 칼 라거펠트가 머물렀던 이 유서 깊은 저택은 오랫동안 샤넬의 사적 유산이자 프랑스 꾸뛰르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2025년 여름, 이 장소에서 한국 출신의 젊은 디자이너 박소희가 자신의 이름을 건 정규 오뜨 꾸뛰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박소희가 프랑스 꾸뛰르 협회(Fédération de la Haute Couture)의 공식 일정을 통해 입성한 것은 단순한 승인 절차가 아니다. 박소희는 권위의 기호가 응축된 공간 위에 자신의 조형 언어를 얹었고, 감각의 구성을 통해 제도의 장소성을 해체하고 재배열하는 실천을 수행했다.

장소는 하나의 기호 구조다

구독자 전용 기사 입니다.
회원 로그인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