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베로네와 화이트 히말라야에 담긴 밥 맥키의 무대 의상…여성 패션의 나이 경계와 명품 아카이브의 경제적 가치
[KtN 박인경기자]긴 검은 머리를 어깨 아래로 늘어뜨린 셰어(Cher)가 검은색 다운재킷을 입고 정면을 바라본다. 눈가에는 커다란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목에는 노란색 스카프를 둘렀다. 검은 머리와 아우터가 어두운 배경에 겹치면서 얼굴 아래의 노란색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화려한 드레스나 보석 장식 없이도 셰어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스타일의 특징이 남아 있다.
2026년 80세가 된 셰어가 몽클레르(Moncler)의 'Re/Icons 2026' 캠페인에 등장했다. 1980년대 밀라노의 청년문화와 연결된 베로네(Verone) 다운재킷, 2009년 선보인 히말라야(Himalaya) 다운재킷을 각각 블랙과 화이트로 착용했다. 노란 스카프는 디자이너 밥 맥키(Bob Mackie)가 제작한 셰어의 무대 의상을 떠올리게 하는 장식이다.
1952년 프랑스 알프스에서 출발한 몽클레르는 과거의 대표적인 다운재킷을 다시 제작하면서 서로 다른 시대의 문화적 인물을 캠페인에 참여시켰다. 제니(JENNIE)와 그레이스 존스(Grace Jones), 셰어는 음악과 패션에서 활동해 온 시기와 방식이 다르다. 셰어가 착용한 두 종류의 다운재킷에는 1980년대 청년문화와 2000년대 겨울 패션의 역사가 겹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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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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