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이후, CES가 선택한 것은 ‘작동하는 기술’이었다
[KtN 박준식기자]CES는 더 이상 소비자가전 신제품을 나열하는 전시회가 아니다. 2026년을 앞둔 CES는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무대로 성격이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 Deloitte가 발표한 「CES 2026 Preview」 보고서는 CES를 단순한 기술 트렌드 쇼케이스가 아닌, 산업 구조 변화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지점으로 규정한다. 기술을 설명하는 단계는 이미 지났고, 기술은 비용 구조와 효율, 운영 안정성이라는 산업의 언어로 평가받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이다.
CES 2026의 공식 슬로건은 ‘Innovators Show Up’이다. 혁신을 말하는 기업이 아니라, 혁신을 구현한 기업만 무대에 오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성형 AI가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렸던 2024년과 2025년이 가능성의 시간이었다면, 2026년은 결과를 요구하는 시간에 가깝다. Deloitte는 이 시점을 ‘Operative AI’, 즉 실전 AI의 출현으로 정의한다. 개념과 데모를 넘어 산업 구조 안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기술만 살아남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CES의 전시 구성은 이미 달라졌다. TV와 가전을 전면에 내세우던 방식은 중심에서 물러났고, AI 인프라와 로보틱스, SDV, 에너지와 전력 시스템이 전시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기술의 적용 대상이 개인 소비자에서 산업과 도시, 국가 인프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CES는 이제 제품의 외형이나 기능을 앞세우지 않는다. 운영 구조와 적용 범위, 확장 가능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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