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이 드러낸 기술 경쟁의 실체, 에너지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

[KtN 박준식기자]CES 2026은 기술 전시회의 외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성격은 완전히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에너지와 전력, 도시 인프라가 전시의 중심으로 들어왔다는 점이다. Deloitte가 「CES 2026 Preview」 보고서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AI, 로보틱스, SDV가 아무리 고도화돼도 이를 떠받치는 전력과 인프라가 없으면 산업은 멈춘다. CES 2026은 기술 경쟁의 실체가 에너지와 인프라로 이동했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그동안 에너지는 기술 발전의 배경 요소로 취급돼 왔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주목을 받는 동안 전력은 보이지 않는 기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AI 확산과 함께 상황은 급변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급격히 늘었고, 냉각과 송배전 문제는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했다. CES 2026에서 전력 기업과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 전면에 등장한 배경이다. 기술은 전기로 움직인다. 이 단순한 사실이 산업 전략의 중심으로 올라왔다.

AI 인프라의 확장은 전력 수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없이는 운영될 수 없다. 전력 품질과 신뢰성, 효율성은 AI 서비스의 성능과 직결된다. CES 2026 전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에너지 효율 최적화, 전력망 지능화 기술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는 전력이 더 이상 비용 항목이 아니라,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독자 전용 기사 입니다.
회원 로그인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