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을 상업화하는 시대, 그 이면의 감정 윤리를 묻는다

[KtN 임우경기자] 2020년대 브랜드 전략의 키워드는 명확하다. 제품보다 감정, 기능보다 서사, 가격보다 세계관. 보테가 베네타는 공예를 언어화하고, 맥도날드는 공간에 감정 인터페이스를 탑재하며, Rhode는 창업자의 감성을 10억 달러로 환산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브랜드가 감정을 생산하고, 유통하고, 거래하는 ‘감정 자본’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신호다.

감정은 누구의 손으로 만들어지는가 – 공예의 감각과 노동의 부재

보테가 베네타는 창립 50주년 캠페인에서 인트레치아토 위빙을 문화적 언어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위빙은 여전히 수많은 기술자들의 손과 노동에 의해 완성된다. 캠페인에는 글로벌 스타와 유명 인사가 앞장서지만, 실제 위빙을 엮는 공예 노동자의 이름은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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